1일 경찰 내부망 폴넷에 'I am NPDR 신뢰에요' 글 올라와작성자는 경찰대학 운영지원과 관리 계정논란되자 'NPDR 사용법 공개한다'로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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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씨와 결혼을 발표했다 결별한 뒤 사기 혐의로 경찰에 검거된 전청조(27)씨와 관련한 '밈(meme·인터넷 유행어)'이 온라인상에 무분별하게 확산하면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한 현직 경찰관이 경찰 내부망에 패러디 글을 올려 논란이 예상된다.1일 경찰 내부망인 ‘폴넷’에는 ‘I am NPDR 신뢰에요. Next time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해당 글은 경찰대학 운영지원과 관리 계정인 ‘경찰대학관리자’가 작성한 것으로 차량번호분석시스템(NPDR)의 사용법을 소개하는 사실상 공지 성격의 글이었다.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작성자는 해당 게시글의 제목을 ‘인공지능 차량 번호판 분석 프로그램의 사용법을 공개한다’로 변경했다.해당 글에는 "가해자를 조롱하고 하나의 밈으로 승화하는 게 무슨 잘못이냐", "엣지있는 제목이었는데 아쉽다" 는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이에 대해 경찰 한 관계자는 "온라인상에서 사기 피해자가 유머로 소비되는 것 같아 아쉽다”며 "경찰관이 이런 논란을 부추긴다는 것은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지적했다.또 다른 경찰관도 '경찰관으로서의 신분을 망각한 일'이라며 '더구나 공적인 공간인데 경솔한 행동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한편 개그우먼 엄지윤씨도 지난달 30일 SNS에 "OK.. Next Time... I AM 엄청조"라는 글과 함께 전씨를 흉내 낸 사진을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받은 바 있다.위근우 대중문화 평론가는 "적잖은 피해자들을 양산한 사기 사건 가해자를 흉내내며 주목을 받으려는 행동은 지양해야 한다"며 "자칫 피해자들까지 조롱하는 분위기가 확산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