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12차 전기본 위한 3차 대국민 정책토론회신규 원전 추가 관심사, AI 데이터센터 등 필요성 부각미-이란 전쟁 계기로 탈원전 선언 국가들도 원전 급선회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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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에너빌리티 경남 창원 본사.ⓒ두산에너빌리티
원전업계가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수립을 앞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과 이란 전쟁을 계기로 에너지 안보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정부가 기존 11차 전기본 신규 원전 건설 방침을 유지하고, 나아가 확대에 나설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20일 업계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22일 12차 전기본 수립을 위해 총괄위원회와 함께 3차 대국민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전기본은 2년마다 15년 단위로 에너지 수요 전망과 대응 방향을 담는 계획으로, 원전·재생에너지·화석연료 비중이 정해진다. 12차 전기본에서는 2026년부터 2040년까지의 구상이 담길 예정이다.앞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대형원전 2기와 SMR 1기 건설 계획은 지난 1월 최종 확정됐다. 그동안 원전 정책은 정치적 진영 논리에 따라 흔들려 왔지만, 이재명 정부가 11차 전기본에서 신규 원전 건설을 공식화하면서 12차에서도 11차 계획을 계승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했다.다만 원전 업계는 11차 전기본에서 확정된 신규 대형원전 2기와 SMR 실증 1기의 속도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원전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빠른 선점이 향후 한국의 SMR 수출 경쟁력에도 직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가 적극적으로 K-원전 세일즈에 나서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원전 확대 정책 기조가 이어져야 한다는 의미다.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월 싱가포르와 소형모듈원자로(SMR) 공동 개발·인재 양성·정보 공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오는 21~24일 베트남 방문을 통해 양국 협력 강화를 통한 K-원전 수주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아울러 12차 전기본에서 신규 원전 추진 여부와 함께 원전 비중을 어떻게 설정할지도 주요 관심사다. 원자력 업계와 학계에서는 원전 추가 건설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AI 데이터센터 확산,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등 산업 전반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안정적 공급 체계 마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원전업계에서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기조가 이어지겠지만, 간헐성 문제를 보완할 기저 전원 확보가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원전업계 관계자는 “원전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무탄소 기저전원으로, AI·반도체 등 고전력 산업 수요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다”며 “재생에너지 확대만으로는 급증하는 전력 수요 대응에 한계가 있는 만큼 원전 공급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한국원자력학회 등 전문가들은 전력 수요 급증을 감안할 때 원전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제11차 전기본에 반영된 대형원전 2기와 SMR 1기만으로는 수요 증가와 탄소중립 대응이 어렵고, 2050년 원전 비중 35% 유지를 위해서는 대형원전 20기와 SMR 12기 이상의 추가 건설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원전 비중을 50%로 높일 경우 대형원전 34기와 SMR 20기 수준의 설비 확충이 요구되며, 이에 따라 12차 전기본 기간 내 대형원전 2~4기와 SMR 2~4기 이상의 신규 건설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노후 석탄화력 부지를 활용한 SMR 배치전략을 12차에서 명확히 반영해야한다고 강조한다.◇ 미국-이란 전쟁, 글로벌 에너지 안보·원전 재가동 논의이란 전쟁을 계기로 에너지 안보 문제가 다시 부각되면서 탈원전을 선언했던 국가들에서도 원전 재가동 논의에 불이 붙었다. 지난달 세계 최대 에너지 컨퍼런스 세라위크(CERAWeek)2026에 참석한 독일경제장관은 독일의 원전 폐쇄는 실수였고, 저렴하고 감당할 수 있는 전력을 다시 확보해야 하며 재생에너지 확대만으로는 에너지안보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했다.현재 독일은 2023년 4월 마지막 3기의 원전을 가동 중단하며 탈원전을 마무리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원자력발전소 재가동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베트남 국회는 지난해 12월 ‘국가 에너지 개발 정책 결의안’을 통과시키며 원자력 발전 재도입을 공식화했다.미국은 원자력 르네상스를 구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원자력 산업의 활성화와 전면적 혁신, 경제 성장 및 강화를 골자로 하는 4개의 원자력 관련 행정명령을 서명했다. BloombergNEF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 훈련과 추론은 24시간 내내 가동되며, 향후 10년간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4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약 400테라와트시에서 2034년 1600테라와트시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코트라는 미국 원자력 르네상스 관련 보고서에서 이 같은 흐름은 한국 기업에 원전 수출의 큰 기회로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