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청구권 도입으로 주주 손실 보호 … 1분기 가동률 목표 조기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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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EV트렌드코리아 2023을 찾은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뉴시스
국내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CPO) 기업 채비가 공모가를 희망 밴드 하단인 1만23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를 낮추는 대신 환매청구권을 도입해 하방 리스크를 제한하는 구조를 설계하며 상장 이후 안정적인 주가 흐름 확보에 방점을 찍었다.채비는 20일 기관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수요예측에는 751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55대1을 기록했다. 해외 기관의 약 70%가 밴드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 전체 주문의 약 38%가 상단 가격에 집중됐다. 글로벌 투자자의 참여 비중이 높았다는 점에서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인됐다는 평가다.공모 주식 수는 900만주로 조정됐다. 공모 청약은 20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며, 상장 예정일은 29일이다. 회사 측은 단기 흥행보다 수급 안정과 주가 방어를 우선했다는 설명이다.아울러 환매청구권을 통해 상장 후 일정 기간 내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 경우 공모가의 90% 수준으로 되팔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유사 구조가 적용된 공모주 가운데 다수가 공모가를 상회한 점도 투자 심리를 뒷받침하는 요소로 작용했다.실적 측면에서는 예상보다 빠른 개선 흐름이 확인된다. 채비는 1분기 기준 충전기 가동률이 연간 목표치(1면당 하루 2회)를 이미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급속 충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한 영향이다.반면 급속충전기 신규 보급은 전년 대비 95% 급감했다. LG·SK·한화·롯데 등 주요 기업이 충전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시장 공급이 위축된 영향이다. 수요 증가와 공급 축소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기존 사업자의 가동률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최영훈 채비 대표는 “충전 수요 증가 대비 공급 부족이 확인되면서 흑자 전환 시기는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