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8일 CEO 세미나 개최 전정기인사 관행 한 달 앞당길 듯불확실성 확대에 이른 인사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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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그룹이 이르면 이달 중 연말 정기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경영환경이 급변하면서 주요 계열사 중심으로 인사 일정이 예년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SK그룹에 따르면 다음 달 6~8일 경기 이천 SKMS 연구소에서 'CEO 세미나'를 진행한다.  

    CEO 세미나는 6월 경영전략회의(옛 확대경영회의), 8월 이천포럼과 함께 SK그룹의 핵심 연례행사로 꼽힌다. 그간 SK 경영전략회의에서 경영 현안과 전략을 논의하고, 11월 SK CEO 세미나에서 연간 성과 보고 후 내년 경영 방향을 결정해왔다. 이후 연말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그러나 올해는 연말 정기 인사를 일찍 시행한 후 새로 임명된 사장들이 CEO 세미나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통상 12월 첫째 주 목요일에 맞춰 왔던 정기인사 관행을 깨고 일정을 한 달가량 앞당기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4대 그룹 중 가장 늦게 인사를 발표했지만, 올해는 가장 먼저 포문을 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례적 조기 인사 배경으로는 국정감사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대외 일정이 집중된 점이 거론된다. 최태원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APEC CEO 서밋 의장을 맡아 일정을 직접 챙기고 있다. 동시에 내년에도 국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기민하게 선제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등 주요 CEO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일부 계열사에서는 부회장 승진이나 신규 대표 선임 가능성도 거론된다.

    재계에서는 SK를 포문으로 삼성, 현대차, 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예년보다 앞당겨 인사 작업을 진행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국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조직 효율화와 책임 경영의 중요성이 커진 영향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는 이달이나 다음 달 중 사장단 인사를, LG그룹 역시 11월 말 또는 그 이전 인사를 검토 중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최근 2년간 11월 말로 당겨 인사를 진행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예정대로 12월 말 인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