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평가는 시간에 맡겨야 … 통화정책은 숙명""유튜브 계획은 농담 … 메시지에 따라 매체 선택""금리 인하 실기 비판 가장 힘들어 … 그래도 옳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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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퇴임 이후에도 경제 평론과 자문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이 총재는 20일 이임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거취에 대해 “(한국은행을) 나가서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경제 평론과 자문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매체를 통해 메시지를 낼지는 상황과 전달하려는 내용에 따라 선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일각에서 제기된 개인 유튜브 채널 개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농담을 한 것을 진담처럼 보도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향후 계획과 관련해서는 “당분간은 국내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해외에서도 좋은 제안이 있으면 비교해볼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임기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성적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해 왔다”며 “내 임기 역시 하나의 점수로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내 능력과 한계 안에서 나라 전체를 고려해 정책을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려고 한다”며 “평가는 시간이 지나면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금리 정책과 관련해서는 임기 중 판단에 대한 후회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물가뿐 아니라 금융안정과 가계부채를 함께 고려해 금리를 운용했다”며 “당시에는 금리 인하가 늦었다는 비판이 많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금리를 낮게 유지해 환율과 부동산에 영향을 줬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양쪽에서 비판을 받는 것을 보면 결과적으로 중간은 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임기 중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으로는 비상계엄 직후 대응을 꼽았다. 그는 “외신 대응 과정에서 경제와 정치가 분리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고, 관련 대응이 비교적 잘 작동했다고 본다”고 말했다.대외 환경과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춘계회의 참석 경험을 언급하며 “중동 사태뿐 아니라 인공지능(AI)과 사이버 보안 문제가 주요 의제로 부각됐다”고 전했다. 그는 “AI 기술과 관련한 보안 리스크, 국제 공조, 규제 문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향후 과제로는 부동산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문제는 특정 정부의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주거 문제와 저출산, 자원 배분 왜곡과 직결되는 만큼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신현송 총재 후보자에 대해서는 “능력 있는 분”이라며 “지난 4년 동안 정책 과정에서 조언을 많이 주신 분이라 제가 따로 조언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