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새 13p 하락 … "향후 물가·금리 더 오를 것"현재경기판단 등 6개 지수 모두 '마이너스'공사비 뛰니 집값도 상승 전망 … 주택가격전망지수 나홀로 상승
  • ▲ 표 ⓒ 한국은행
    ▲ 표 ⓒ 한국은행
    이란 사태로 인해 기름값이 대폭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의 심리도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2로 3월(107.0)보다 7.8포인트(p) 떨어졌다. 이란사태 영향이 처음으로 반영돼 큰 하락폭을 보였던 3월(-5.1p)보다 2.7p 더 낮은 수치로, 1년 만에 100 아래로 떨어졌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소비심리는 올해 들어 반도체 수출 호조 등으로 1월과 2월 각 1.0p, 1.3p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중동발 리스크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세부 지표 가운데 현재경기판단(68)이 18p 급락해 하락 폭이 가장 컸고, 향후경기전망(79·-10p), 생활형편전망(92·-5p), 가계수입전망(98·-3p), 현재생활형편(91·-3p), 소비지출전망(108·-3p)까지 6개 지수 모두 떨어졌다. 

    한은은 "에너지 공급 차질,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에 따른 물가상승 및 경기둔화 우려가 심화되면서 소비자들의 경기 인식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안 심리도 확대됐다. 향후 금리 수준을 예상하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15로 6p 상승했고,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9%로 한 달 새 0.2%p 올랐다. 한은은 시장금리 상승과 원유 공급 차질이 물가 상승 우려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주택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은 오히려 반등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4로 8p 상승했는데, 100 아래로 떨어지며 집값 하락 전망이 우세했던 지난달과 상반된 수치다. 서울 외곽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중동 전쟁에 의한 공사비 및 분양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원인으로 지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