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무보·한전·PVN 4자 MOU, 금융 협력 본격화금융지원·재무모델 구축 … 맞춤형 원전 수출 전략베트남 에너지 전환 수요 확대 … 핵심 시장 선점 노림수‘금융+기술’ 패키지 전략, 글로벌 원전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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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베트남 원전 시장 선점을 위해 정책금융·에너지 공기업과 함께 ‘K-금융 원팀’을 구축하며 글로벌 원전 수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은은 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전력공사, 베트남 국영 에너지기업 PVN과 ‘베트남 원전 프로젝트 금융 협력 가능성 검토’를 위한 4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8월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원전 협력을 구체화한 후속 조치다. 금융과 산업이 결합된 ‘패키지 수출 전략’이 본격 가동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양해각서에는 △베트남 신규 원전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 검토 △재무 모델 수립 지원 △금융 실무협의체 구성 등이 담겼다. 양측은 정례적인 정보 교환 체계를 구축해 사업 초기 단계부터 금융 구조를 설계하고, 베트남 측 수요에 맞춘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금융 지원을 넘어 ‘금융+기술’ 결합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전의 발전 기술력과 수은·무보의 정책금융 역량을 결합해 원전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원전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베트남은 에너지 수요 급증에 대응해 전력 공급 구조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핵심 시장이다. 기존 화석연료 중심에서 원전과 신재생으로 전환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와 안정적인 금융 지원이 필수적이다.

    수은은 그동안 베트남을 전략 국가로 삼아 발전·정유 등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 금융을 지원해 왔으며, PVN과도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MOU를 계기로 원전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장하게 됐다.

    황기연 수출입은행장은 “이번 협력은 베트남 원전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우리 기업이 현지 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 지원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