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은행·무보 참여 … 석유화학업계 전방위 지원L/C 발급 기간 절반 단축 … 6주→3주 속도전채권단 공동 지원 구조, 여신 규모 비례 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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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세 불안으로 나프타 가격과 수급 리스크가 동시에 커지자 금융권이 수입 금융 지원을 긴급 가동했다. 통상 6주 이상 걸리던 신용장(L/C) 한도 확대 절차를 절반 수준인 3주 이내로 단축해 석유화학업계의 원재료 확보를 뒷받침하겠다는 조치다.2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금융권과 함께 이 같은 골자의 ‘중동상황 나프타 수입 관련 공동 금융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중동발 리스크 장기화로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확실성이 확대된 데 따른 대응이다.이번 지원에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을 비롯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총 17개 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참여한다. 금융권은 나프타 수입 계약에 대해 L/C 한도를 확대하고, 채권단 공동 방식으로 신속한 자금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지원 절차도 대폭 간소화된다. 기업이 주채권은행에 L/C 지원을 신청하면, 주채권은행이 타당성을 검토한 뒤 채권단 협의를 통해 금융을 공급한다. 각 금융기관은 여신 규모에 비례해 분담하며 무역보험공사는 수입보험을 통해 리스크를 보완한다.핵심은 속도다. 기존에는 L/C 한도 확대까지 통상 6주 이상이 소요됐지만, 이번에는 간이 실사와 사전 모니터링 체계를 도입해 처리 기간을 3주 이내로 단축하기로 했다. 급변하는 원자재 시장 상황에서 기업의 대응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또 기업이 수입 계약 과정에서 신용장 개설 능력을 요구받을 경우, 주채권은행이 LOI(의향서)를 선제적으로 발급해 계약 체결을 지원한다. 실제 L/C 발급 이전 단계에서도 거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금융당국은 지원 과정에서의 책임 부담도 완화했다. 고의나 중과실이 없는 경우 담당자 면책 규정을 적용해 금융기관이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이번 조치는 지난 4월 7일 석유화학·정유업계 간담회에서 제기된 건의사항을 반영한 후속 대책이다. 금융권은 중동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긴밀한 공조 체계를 유지하며 즉각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 태세를 갖추기로 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나프타는 석유화학 산업 전반의 기초 원료인 만큼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파급 영향이 크다”며 “L/C 지원 속도를 높여 기업들이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