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99.75%·1억1632만주 매각 공고 예정3분기 우협 선정 … 연내 거래 종결 목표거래 구조 유연화, 자본확충 협의 가능성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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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산업은행이 자회사 KDB생명 매각에 다시 나서며 '6전 7기' 도전에 돌입했다. 그간 여섯 차례 실패를 딛고 이번에는 연내 거래 종결까지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24일 KDB생명 보유 지분 1억 1632만 2058주(지분율 99.75%)에 대한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지난 2014년 이후 이어진 매각 시도의 일곱 번째 도전이다.

    산은은 앞서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준비에 착수했다. 향후 예비입찰과 본입찰을 거쳐 3분기 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보험업계 구조 재편 흐름과 정책금융 기능 강화 필요성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산은은 그동안 KDB생명 정상화를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왔다. 증자와 후순위채 인수 등을 통해 지원한 금액만 약 2조 1000억원에 달한다.

    다만 KDB생명은 저금리 환경 장기화와 수익성 부진, 자본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매각 난항을 겪어왔다. 실제로 산은은 2014년 이후 총 여섯 차례 매각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고, 결국 지난해 3월에는 KDB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거래 구조를 보다 유연하게 설계해 매각 성사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보유 지분 전량 매각을 원칙으로 하되, 인수자가 필요로 할 경우 사전 자본확충 방안도 협의할 수 있도록 했다.

    시장에서는 잠재 인수 후보로 금융지주와 대형 사모펀드(PEF) 등을 거론하고 있다. 특히 보험업 진출 의지를 밝힌 금융그룹들이 유력 후보로 언급된다.

    산은은 매각 절차와 별개로 KDB생명 체질 개선 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상품 수익성 개선과 영업 채널 강화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매각 매력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KDB생명은 과거 반복된 매각 실패 경험이 있는 만큼 가격과 자본 부담을 어떻게 조정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거래 구조 유연화가 실제 투자 유인을 끌어낼 수 있을지가 이번 매각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