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ELS 영향으로 순위 밀렸지만 순이익 전년 比 7.3% 증가NIM·비이자이익 KB 우세 … 신한, 비이자이익 18.2% 하락ELS 변수 제거되는 2분기 이후 연간 판도 '안갯속'
  • ▲ KB국민은행 신관 ⓒKB국민은행
    ▲ KB국민은행 신관 ⓒKB국민은행
    신한은행이 올해 1분기 KB국민은행을 제치고 순이익 1위에 올랐다. 다만 핵심 수익 지표인 순이자마진(NIM)과 비이자이익 성장세는 국민은행이 압도적 성과를 보이면서, ELS(주가연계증권)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이 걷히는 2분기부터 '1등 은행'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5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반면 국민은행은 1조101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이 국민은행을 561억원 차이로 제치며, 1분기 리딩뱅크 경쟁에서 승기를 잡은 것이다.

    하지만 561억원이라는 격차의 배경에는 ELS 충당금이라는 일회성 요인이 자리잡고 있다. 국민은행은 1분기 실적에 ELS 관련 추가 충당부채 약 980억원을 영업외비용으로 반영했다. 980억원을 미반영하면 충분히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셈이다. 국민은행은 충당금을 반영하고도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3%나 증가하며 2년 연속 당기순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은행의 본업 경쟁력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에서는 국민은행이 앞선 실적을 보였다. 국민은행의 1분기 NIM은 1.77%로 전년 동기 대비 0.01%포인트(p) 개선됐다. 신한은행 역시 같은 기간 0.01p 오른 1.60%을 기록했지만 국민은행보다는 뒤처진 결과를 보였다. 은행권의 조달비용 관리가 수익성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은행은 핵심예금 증대, 고금리 정기예금 리프라이싱 전략을 통해 조달 비용을 절감하며 마진율 우위를 점했다.

    승부를 가른 또 다른 결정적 축은 비이자이익 성적표다. 신한은행의 1분기 비이자이익은 20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2% 하락하며 역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국민은행의 1분기 수수료이익은 자산관리(WM) 부문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8.0% 증가한 3730억원을 달성했다. 이자 장사의 한계를 수수료 수익이라는 수익 다각화로 돌파하며 격차를 벌린 것이다.

    결과적으로 1분기 표면적인 순이익 1위 타이틀은 신한은행이 가져갔지만 '수익의 질'을 결정짓는 NIM 방어력, 비이자이익 경쟁력 등 펀더멘털 부문에서는 국민은행의 우위가 확연히 드러났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국민은행을 앞선 건 2년만"이라며 "1분기는 ELS 배상금이라는 변수 탓에 차이가 벌어졌지만 2분기부터는 차이가 좁혀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