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오후 두 차례 면담에도 노사 입장차 여전회사 "성실히 대화했으나 구체적 합의 이르지 못해"오는 6일 1대1 미팅·8일 노사정 협의 진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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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지난달 24일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 1게이트 앞에서 열린 투쟁결의대회에 참여했다. ⓒ조희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의 중재 아래 대화에 나섰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다만 노사는 이번 주 두 차례 추가적인 대화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이에 노조는 기존대로 5일까지 파업을 이어갈 방침이다.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과 사측은 이날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오전과 오후 각각 면담을 진행했다.오전 면담은 오전 10시 15분부터 오후 12시 10분까지 약 2시간가량 진행됐다. 오후 면담은 오후 1시 30분부터 4시 10분까지 이어졌다.하지만 이날 두 차례 면담에서도 노사는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오후 협의는 노측과 사측이 각각 노동부와 면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특별한 안건 제시나 방향성 설정 없이 차기 미팅 일정을 잡는 수준에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식 입장을 통해 "금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의 중재 하에 노동조합과 대화를 진행했다"며 "노사 양측 모두 대화에 성실히 임했으나 구체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이어 회사는 "이번 주에만 앞으로도 두 번의 대화를 더 진행하기로 한 만큼 성실히 대화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노사 양측은 오는 6일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송영석 상무와 노측 대표교섭위원인 박재성 노조위원장이 1대1 미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8일에는 노동부가 참여하는 노사정 미팅도 예정돼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양측의 의견 차이가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노조 역시 이날 오후 협의 결과와 관련해 "특별한 안건 제시나 방향성은 잡히지 않은 채 종료됐고 차기 미팅 자리만 약속했다"며 "아직은 의견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만 했으며 좁혀진 부분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노사는 파업 전날인 지난달 30일에도 대화에 나섰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후 노조는 지난 1일부터 파업에 돌입했으며 오는 5일까지 파업을 이어갈 방침이다.회사 측은 이번 파업으로 인해 생산 차질이 발생했고 약 150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일부 공정 중단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긴급히 가용 인력을 투입해 비상 대응에 나섰지만 일부 배치의 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해당 배치에는 항암제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제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회사 측은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피해 예방과 기업환경 정상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고객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번 노사 갈등은 임금 인상률뿐 아니라 경영권 관련 요구안까지 맞물리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노사는 그동안 13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노조는 평균 14% 수준의 임금 인상과 임직원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3년간 자사주 배정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채용과 승진, 징계 등 인사·제도 전반을 노조와 사전에 합의하고 인수·합병(M&A) 등 핵심 경영 사안에 대해서도 노사 합의를 거칠 것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반면 사측은 임금 인상률 6.2%를 제시했으며 인사·제도 운영과 경영권에 해당하는 사안에 대해 노조의 사전 동의나 합의를 전제로 하는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업계에서는 이번 갈등이 단순한 임금 교섭을 넘어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의 생산 안정성과 고객사 신뢰 문제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는 만큼 생산 일정 지연이 장기화될 경우 고객사와 환자 모두에게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회사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 아래 추가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이번 주 예정된 후속 협의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