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4년3개월 만에 최대 … 지난해 영업익 절반 규모매출 성장률 8% …상장 후 첫 한 자릿수 성장프로덕트 커머스 활성고객 70만명 감소
  • ▲ 쿠팡 사옥 전경 ⓒ뉴데일리
    ▲ 쿠팡 사옥 전경 ⓒ뉴데일리
    쿠팡Inc가 올해 1분기 12조원이 넘는 매출을 내고도 35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쿠팡이 분기 영업손실을 낸 것은 2024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손실 규모로는 2021년 4분기 이후 4년3개월 만에 최대치다.

    6일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연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올해 1분기 매출은 85억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79억800만달러 대비 8% 증가했다.

    올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 1465.16원을 적용하면 매출은 12조4597억원으로 전년 동기 11조4876억원보다 늘었다.

    쿠팡의 1분기 영업손실은 2억4200만달러(3545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억5400만달러(233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이다.

    당기순손실도 2억6600만달러(3897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쿠팡의 이번 영업손실은 2021년 4분기 이후 약 4년3개월 만에 최대 분기 손실이다. 상장 이후 최대 분기 손실은 2021년 4분기로, 당시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3억9659만달러(약 4800억원), 4억497만달러(약 5220억원)에 달했다.

    이후 분기 영업손실은 2022년 1분기 2억570만달러(2478억원), 같은해 2분기 6714만3000달러(847억원)로 줄었고 2022년 3분기에는 영업이익 7742만달러(1037억원)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냈다.

    성장세 둔화도 뚜렷했다. 쿠팡의 1분기 매출 성장률은 고정환율 기준 8%로 2021년 미국 뉴욕증시 상장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 종전 최저 분기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14%였다. 분기 매출 역시 지난해 4분기 12조8103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연말 한국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회원들이 이탈하는 탈팡의 여파가 1분기까지 이어지고 쿠팡 보상안으로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등 비용이 발생한 여파로 풀이된다.

    사업 부문별로는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등이 포함된 핵심 쇼핑 서비스인 프로덕트 커머스의 성장 둔화가 두드러졌다.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71억7600만달러(10조5139억원)로 전년 동기 68억7000만달러(9조9797억원) 대비 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만 사업과 쿠팡이츠, 파페치 등이 포함된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3억2800만달러(1조9457억원)로 전년 동기 10억3800만달러(1조578억원) 대비 28% 성장했다. 다만 외형 성장에도 손실 부담은 커졌다. 성장사업 부문 조정 EBITDA 손실은 3억2900만달러(4820억원)로 전년 대비 96% 확대됐다.

    고객 지표도 둔화 흐름을 보였다. 1분기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 고객 수는 239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으나, 지난해 4분기 2460만명과 비교하면 70만명 감소했다. 활성 고객은 해당 분기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 앱 또는 웹사이트에서 한 차례 이상 제품을 구매한 고객을 뜻한다.

    활성 고객 1인당 매출은 300달러로 전년 동기 294달러 대비 2%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43만9540원으로 전년 42만7080원보다 3% 늘었다.

    이번 실적은 월가 전망치에도 크게 못 미쳤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매출 85억1100만달러, 영업손실 3927만달러, 당기순손실 1억달러 수준이었다. 실제 매출은 전망치를 소폭 밑도는 데 그쳤지만 영업손실은 시장 예상보다 5~6배 큰 수준으로 나타났다.

    쿠팡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5시15분 기준 뉴욕증시 마감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쿠팡 주가는 3~4%가량 하락해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