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본사서 회계 장부 확보 … 내부통제 부실 논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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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리츠증권 ⓒ연합뉴스
국세청이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에 이어 메리츠증권의 탈세 혐의를 포착하고 특별 세무조사에 나섰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메리츠증권 본사에 조사 요원들을 파견해 회계 장부 등 세무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다.재계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울청 조사4국은 대략 5년 주기로 이뤄지는 일반적인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기업의 비자금 조성이나 횡령, 탈세 등을 전담하는 핵심 부서다.이번 조사도 국세청이 메리츠증권의 구체적인 세금 탈루 정황을 인지하고 고강도 비정기 조사에 나선 것으로 분석되는 이유다.실제로 메리츠증권이 그간 공격적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투자은행(IB) 부문 영업을 통해 폭발적으로 몸집을 불려온 과정에서 내부통제 부실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재작년엔 PF 대출 만기 연장 과정에서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차주로부터 과도한 수수료를 챙겼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금융감독원의 강도 높은 현장 검사를 받기도 했다.전직 임원이 재직 당시 타 금융기관을 통해 가족 회사 명의로 부동산 투자금 명목의 1000억원대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올해 1월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사례도 있었다.이번 특별조사는 현 정부가 강하게 추진하는 '금융 구조개혁'과도 일맥상통한다. 국세청이 지난 8일 하나금융·하나은행을 대상으로 특별조사를 진행한지 사흘 만에 대형 칼날이 증권사로 향한 것이다.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금융기관의) 공공성이 너무 취약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과 고통 분담을 주문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저신용자의 금융 소외 현상을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