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KB증권, 최근 하닉 목표가 300만 상향코스피 8000선 터치 후 삼전닉스 '폭락'外人, 7거래일 연속 순매도, 누적 31.8조 외국인 자금 유출세 뚜렷, 과도한 목표가 상향 '우려'
  •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3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시장이 곧바로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증권가의 낙관 전망을 둘러싼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역사적 고점에 도달한 증시 상황에서 나온 과도한 밸류에이션 제시가 오히려 시장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하는 역신호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 "목표가 300만원" 직후 … 코스피 8000선에서 '번지'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SK증권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300만 원(삼성전자 50만 원)으로 올린 데 이어, 15일에는 KB증권 역시 AI 데이터센터 수요 지속과 에이전틱 AI 확산에 따른 실적 폭발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300만 원으로 상향했다. 

    이 과정에서 시가총액 '1조 달러' 안착 가능성 등 긍정적인 수식어가 대거 등장했다.

    그러나 시장의 향방은 달랐다. 증권사들의 대대적인 목표가 상향 리포트가 발간된 직후, 코스피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터치한 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6.12% 하락했다. 해당 종목인 SK하이닉스 주가 또한 목표가 상향 조정 이후 오히려 7.66% 밀리며 단기 조정을 겪고 있다.

    ◆ 外人 7거래일 31.8조 순매도 … 개인 '상투' 잡았나

    최근 상승장을 견인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가파른 '전략 수정'이 주가 조정을 부추겼다. 

    한국거래소의 투자자별 매매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며 코스피 시장에서만 총 31조 80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기관 투자자 역시 매도세에 동조한 반면, 이들이 던진 물량은 대부분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로 소화됐다. 

    결과적으로 증권사의 긍정적인 전망을 바탕으로 진입한 개인 투자자들이 고점 부근에서 단기 변동성 리스크를 고스란히 떠안게 된 모양새다.

    ◆ 증권사, 매크로 반영 미흡 … 밸류에이션 산정 신중해야

    최근 증권사들의 목표가 상향 경쟁은 대외적인 거시경제 변수나 지수의 기술적 부담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미국-이란 간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경기 우려가 확산할 때는 슬그머니 목표가를 낮췄다가, 시장 분위기가 과열되자 다시 공격적으로 수치를 올리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는 비판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의 자금 이탈 신호가 지표로 확인되는 시점"이라며 "일방적인 장밋빛 전망보다는 리스크 관리를 고려한 신중한 밸류에이션 산정에 나서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보수적 의견을 제시한 증권사로는 BNK증권이 있다. 

    BNK 증권은 지난달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