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 발작 장 초반 급락, 또 매도 사이드카李 "경영권 존중" 삼성전자 반등 시작개인·기관 동반 매수세, 外人은 탈출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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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시는 18일 초반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고유가 우려라는 대외 악재로 장 초반 크게 출렁였다.

    그러나 정부의 삼성전자 파업 사태 개입 가능성 시사로 투자심리가 급속히 회복되며 코스피 지수가 극적인 반전세를 연출했다. 

    장중 하락과 상승을 급격하게 오가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코스피는 장 후반 상승 동력을 유지한 끝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0% 오른 7516.0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9.89포인트(0.67%) 내린 7443.29포인트에 개장한 낙폭을 급격히 키웠다. 

    장 초반 코스피200선물지수가 5% 이상 폭락하면서 오전 9시 19분에는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는 지난 금요일에 이은 이틀 연속 발동이다. 지수는 한때 7142.71포인트까지 밀리며 4.6% 넘게 폭락했으나, 오후 들어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최고 7636.20포인트까지 치솟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조2090억원, 1조390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은 홀로 3조649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매물 폭탄을 쏟아냈다.

    이날 코스피의 극적인 반등은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0500원(3.88%) 급등한 28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총파업 예고 등 노사 갈등 여파로 약세를 보였으나, 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통해 "기업만큼 노동도 존중되어야 하고, 노동권만큼 기업경영권도 존중되어야 한다"며 사실상 노사 분규에 대한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을 시사하자 파업 우려가 누그러지며 주가가 가파르게 치솟았다. 

    김민석 국무총리의 담화에 이어 대통령까지 직접 화합과 공공복리를 위한 기본권 제한을 언급하면서 시장은 정부의 강한 공권력 행사 의지를 확인했고, 이것이 삼성전자의 강력한 매수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대장주의 온기에 SK하이닉스도 3만2000원(1.76%) 오른 185만1000원에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는 3만3000원(-4.71%) 내린 66만7000원, LG전자는 2만3000원(-9.56%) 폭락한 21만7500원에 마감하는 등 대형 자동차 및 IT 부품주는 약세를 보였다. 한미반도체 역시 5만2000원(-14.09%) 급락하며 31만7000원까지 밀렸다.

    코스닥 지수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7.91포인트(1.59%) 내린 1111.91포인트로 마감했다. 장중 1071.66포인트까지 떨어졌던 코스닥은 외국인이 2382억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2억원, 2503억원을 순매도하면서 하락 기조를 꺾지 못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이 가격제한폭인 4만2000원(29.96%)까지 치솟아 18만2200원에 마감하며 눈길을 끌었다. 반면 알테오젠은 1만1000원(-2.98%) 내린 35만8000원, 에코프로비엠은 100원(-0.05%) 내린 19만400원, 에코프로는 2000원(-1.55%) 내린 12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리가켐바이오도 2만9200원(-15.26%) 폭락한 16만2200원으로 부진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00.8)보다 0.5원 내린 1500.3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