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0년물 국채금리 5.2% 근접 … 달러인덱스 한달여 만에 최고외국인 코스피 1조원 넘게 순매도 … 10거래일 연속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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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달러 환율이 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과 외국인 자금 이탈 영향으로 장 초반 1510원선을 돌파했다. 미 국채금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졌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까지 겹치며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지는 모습이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오른 1509원으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확대했다. 오전 9시 38분 기준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1원 오른 1511.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간 거래 기준 환율이 151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4월 6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환율 상승의 핵심 배경은 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이다. 간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2%에 근접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장중 4.687%를 기록하며 올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 국채금리 상승은 달러 강세로 직결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오전 99.4선까지 오르며 지난달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2.24포인트 하락한 4만9363.88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9.44포인트 내린 7353.61, 나스닥지수는 220.02포인트 떨어진 2만5870.71로 마감했다. 고금리 부담과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기술주 중심으로 확산한 영향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이탈도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오전 9시 38분 기준 1조원 넘는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지난 7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가면서 원화 수급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