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2시간 만에 200만장 판매 … 심해 공포·탐험 감성 한층 강화첫 멀티플레이 도입해 협동 재미 확대 … 콘텐츠 볼륨은 향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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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브노티카2 메인 시작화면
체력도 집중력도 10~20대 같지 않은 직장인에게 게임이란 제법 가혹한 취미다. 늘 피곤하고 졸린 그들이 게임에 쏟아낼 수 있는 시간은 제한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이 스트레스 해소에 비교적 건전하고 경제적인 취미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처참한 순발력과 컨트롤의 '뉴데일리' 기자들이 직접 신작을 플레이해봤다. <편집자 주>혼자 잠수하는데 갑자기 뒤에서 정체 모를 울음소리가 들린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빛 한 점 없는 심해가 끝없이 펼쳐져 있다. 분명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괜히 뒤를 돌아보게 된다. 크래프톤 산하 언노운월즈 엔터테인먼트의 ‘서브노티카2’는 이런 게임이다. 단순히 적을 처치하는 액션 게임이라기보다 낯선 심해 환경에서 살아남는 경험에 가깝다. 갑작스러운 점프 스케어보다 서서히 압박해오는 공포감이 플레이어를 조여온다.직접 플레이해본 ‘서브노티카2’는 전작 특유의 심해 생존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그래픽과 탐험 구조, 협동 플레이 요소를 한층 확장한 모습이었다. 다만 아직 얼리 액세스 단계인 만큼 콘텐츠 볼륨 부족은 분명한 한계로 남는다. -
- ▲ 심해에서 탐험을 하며 자원 확보
‘서브노티카2’는 미지의 외계 행성에 불시착한 뒤 심해를 탐험하며 살아남는 게임이다. 자원을 채집하고 장비를 업그레이드하며 점점 더 깊은 바다로 내려가는 구조는 전작과 동일하다. 그런데 문제는 그 ‘더 깊은 곳’이 생각보다 훨씬 무섭다는 점이다.이번 작품은 언리얼 엔진5 기반으로 제작됐다. 단순히 그래픽만 좋아진 수준이 아니다. 빛이 거의 닿지 않는 심해의 어두운 분위기, 멀리서 들려오는 생물 울음소리, 갑자기 시야를 스쳐 지나가는 거대 생명체 움직임 등이 합쳐지면서 압박감이 훨씬 강해졌다. 전작에서도 심해 공포는 유명했지만 이번 작품은 공간 자체가 플레이어를 짓누르는 느낌에 가깝다.게임을 시작하면 바다 위 구명 포드 하나만 덩그러니 주어진다. 산소·배고픔·갈증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기본 생존 구조도 그대로다. 그런데 외계 행성이라는 설정 때문인지 단순히 물고기를 잡아먹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플레이어는 ‘천사 빗해파리’를 활용한 바이오메드 시스템을 통해 열 내성 같은 적응 특성을 확보해야 한다. 특정 지역을 탐험하기 위해 새로운 특성이 필요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더 위험한 지역으로 이동하게 된다. -
- ▲ 천사 빗해파리를 통해 고온 지대를 탐험하기 위한 열 내성을 획득
문제는 이 게임이 절대 친절하지 않다는 점이다.“다음엔 뭘 해야 하지?”플레이하면서 가장 자주 들었던 생각이다. 메인 스토리는 인공지능 시스템 ‘NOA’의 라디오 메시지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길을 놓치면 한동안 바다만 떠돌게 된다. 친절한 퀘스트 동선이나 화려한 연출 대신 스스로 탐험하고 찾아내는 경험 자체를 중요하게 설계한 느낌이다. 샌드박스 장르를 좋아하는 이용자라면 몰입하겠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은 꽤 헤맬 수 있다.대신 탐험의 재미는 확실하다. 특정 지역에서만 얻을 수 있는 자원을 모으고 난파선, 버려진 기지 등에서 청사진을 발견해 산소통이나 잠수정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이 계속 동기부여를 만든다. 특히 잠수정 ‘태드폴’을 확보한 뒤부터는 탐험 반경이 크게 넓어지면서 본격적으로 게임이 재밌어지기 시작한다.이번 작품의 가장 큰 변화는 시리즈 최초로 멀티플레이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최대 4인이 함께 탐험할 수 있는데 확실히 혼자 할 때보다 부담이 훨씬 줄어든다. 자원 채집과 기지 운영 속도도 빨라진다. 무엇보다 무섭다. 혼자 플레이할 때는 심해 공포가 극대화되는데, 멀티에서는 친구들과 비명을 지르며 플레이하는 다른 재미가 생긴다.기지 건설 자유도 역시 높아졌다. 단순히 하나의 본진을 만드는 방식보다 지역별로 여러 거점을 운영하는 플레이가 자연스럽게 요구된다. 특정 자원이 특정 지역에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필요한 자원 따라 베이스캠프를 옮겨가며 탐험하는 구조가 꽤 몰입감 있게 이어진다. -
- ▲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기지
다만 얼리 액세스 단계인 만큼 콘텐츠 볼륨 부족은 분명한 한계로 남는다. 탐험 게임 특성상 일정 수준 진행하면 새로운 지역이나 제작 요소가 빠르게 소진된다는 느낌도 있다. 제작진은 향후 추가 바이옴과 신규 생물, 제작 시스템, 서사 콘텐츠 등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한다.그럼에도 ‘서브노티카2’는 왜 사람들이 이 시리즈를 좋아했는지 다시 보여준다. 화려한 액션도, 친절한 시스템도 없지만 낯선 심해를 조금씩 개척하며 살아남는 경험 자체는 여전히 대체 불가능하다.이런 기대는 흥행 조짐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5일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 ‘서브노티카2’는 출시 12시간 만에 200만장 판매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