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유조선 1척 호르무즈 해협 예외적 통과 무게개별 협상 불가한 타 선사들, 정부 바라보며 기다림해수부 "당장 추가 진척 어려워", 정부 교섭력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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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쇄된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상 정박한 유조선들ⓒ연합뉴스
중동 전쟁 이후 처음으로 한국 국적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다만, 아직 해협 내에 선박이 묶여있는 나머지 선사들은 여전히 속 타는 기다림 중이다. 이번 통항이 전사 통과 청신호라기보단 예외적 조치라는 것에 무게가 실리며 남은 선박 25척의 구출을 위한 정부의 후속 외교력이 시험대에 올랐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HMM 소속 유조선 '유니버설 위너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해당 선박에는 SK이노베이션이 구매한 쿠웨이트산 원유 200만 배럴이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HMM 측은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당사 유조선 1척이 안전하게 나올 수 있었다"라며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남아 있는 25척의 한국 선박들도 하루빨리 빠져나오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선박은 HMM을 비롯해 팬오션, 장금상선, SK해운 등이 운용하는 25척이다.이번 통과를 두고 피격됐던 'HMM 나무호'의 피격 보상 차원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비슷한 사례로 지난 3월 일본 국적 컨테이너선이 피격된 후 4월 초 해당 회사 선박 3척이 해협을 통과했다. 또한 원유를 수송하는 에너지 선박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한 예외적 조치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예외적인 조치라는 분석에 다른 한국 선사들은 추가 통항 여부에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해운사 관계자는 "이번 선박이 어떤 경위로 해협을 넘어온 것인지 정확한 내막을 알 수 없다"라며 "아직 남은 25척 선박의 통항과 관련해 전달받은 이야기는 없다"라고 입장을 전했다.또 다른 문제는 개별 선사 차원의 돌파구는 찾을 수 없다는 점이다. 외교 갈등이 얽혀있어 이란당국과 독자적인 협상 체결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해운사 관계자는 "보안 및 정부 시책에 따라 개별 선사가 독자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정부 컨트롤타워의 지시와 협의 사항에 맞춰 대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정부 역시 남은 선박에 대한 통과를 장담하지 못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관련국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나 특정 선박의 통항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변하기는 어렵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HMM 선박) 통항은 그동안 외교부를 통해 진행해 온 협의의 결과물"이라며 "나머지 선박들에 대해 당장 추가적인 진척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이번 유조선 통항이 곧이어 다른 선박들의 통과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HMM 선박 통항으로 남은 선박들의 기다림이 부각된 가운데 정부의 후속 외교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