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30.5조·국민연금 등 연기금 25.4조 … 美 투자 비중 60% 육박보험업권 투자만 20.6조, 해외 부동산 이어 새 리스크 부상당국 "총자산 대비 비중 낮다" 진화 … 시장선 잠재 부실 우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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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권과 국민연금 등의 해외 사모대출 익스포저가 5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발 사모대출 부실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해외 부동산에 이은 또 다른 잠재 부실 뇌관이 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번지고 있다.26일 금융감독원의 전 금융권과 주요 연기금·공제회의 올해 2월 말 기준 해외 사모대출 투자 현황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금융권 투자 규모는 30조 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주택도시기금, 신용보증기금 등 주요 연기금·공제회·한국투자공사(KIC) 등의 투자 규모는 25조 4000억원 수준이었다. 금융권과 연기금 등을 합친 전체 익스포저는 총 55조 9000억원에 달한다.해외 사모대출은 은행 대신 사모펀드와 BDC(기업성장투자기구), CLO(대출담보부증권) 등을 통해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시장이다. 글로벌 고금리 장기화 속에서 은행 대출이 위축되자 급성장했지만, 최근 미국 상업용 부동산 부실과 기업 신용위험 우려가 확대되며 새로운 리스크 자산으로 지목되고 있다.권역별로는 보험업권 투자 규모가 20조 6000억원으로 전체의 67.4%를 차지했다. 상호금융 중앙회가 4조 7000억원(15.2%), 증권업권 2조 8000억원(9.3%), 은행권 2조원(6.5%) 순이었다. 투자 지역은 미국 편중이 뚜렷했다. 금융권 해외 사모대출의 58.4%, 연기금 등의 63%가 미국 시장에 투자된 것으로 조사됐다.업종별로는 IT 비중이 금융권 14.8%, 연기금 등은 21.8% 수준이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글로벌 사모대출 시장의 IT 업종 투자 비중이 41%에 달한다고 지적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는 게 금융당국 설명이다.당국은 전체 자산 대비 비중이 낮다는 점도 강조했다. 금융권 총자산 대비 해외 사모대출 비중은 0.4%, 연기금 등 운용자산 대비 비중은 1.2% 수준에 그쳤다. 투자자가 환매를 요구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 비중 역시 금융권 9.8%, 연기금 4.7%로 제한적이라는 평가다.하지만 시장 분위기는 다소 다르다. 미국 장기금리가 다시 치솟고 기업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사모대출 시장 부실이 연쇄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모대출 특성상 투자 구조가 복잡하고 자산 투명성이 낮아 부실이 수면 위로 드러날 경우 충격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금융권에서는 코로나 이후 논란이 됐던 해외 상업용 부동산 부실 문제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해외 대체투자 리스크가 등장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금융당국은 현재 해외 사모대출 규모가 지난해 9월 기준 국내 금융권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55조 10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금융당국은 당분간 금융권과 연기금 등의 해외 사모대출 투자 현황을 수시 점검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관련 부처 간 협력 체계를 유지하며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