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들의료재단, 야간·심야 소아 환자 1년간 5만8000명 수용 … 일평균 160명 돌파단순 응급 처치 넘어 검사·수액 65%, 입원 17% … 실질적 '소아 필수의료 2차 거점' 입증신규 의료진 대거 영입 통해 '24시간 연계 체계' 고도화
-
- ▲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야간이나 새벽녘 열이 펄펄 끓는 아이를 들쳐업고 응급실을 전전하는 이른바 '소아과 뺑뺑이'는 이제 부모들의 일상적인 공포가 됐다. 이 같은 최악의 소아 의료 인프라 붕괴 위기 속에서 대형 대학병원들조차 포기하기 일쑤인 24시간 소아 필수의료의 전선을 온몸으로 지켜내며 대안을 제시하는 거점 전문 아동병원의 역할론이 통계 데이터로 입증됐다.고려대학교의료원 교류협력 병원인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자료에 따르면 24시간 전문진료센터를 본격 가동한 2025년 4월부터 2026년 3월까지 1년간 야간·심야 시간대에 양 병원을 찾은 소아청소년 환자는 총 5만 8138명에 달했다.일평균으로 환산하면 매일 밤마다 159명, 병원별(구로·성북 각 연인원 2만9000여 명, 일평균 각 80명)로도 숨 가쁜 야간 진료가 매일 밤 이어졌다. 이 중 야간에 처음 병원을 방문한 신환만 해도 1만4117명(구로 7340명, 성북 6777명)에 수준이다.주요 질환은 갑작스러운 '발열'이 56%로 절반을 넘었고 기침·콧물 등 급성 '호흡기 증상'이 45%, 구토·설사·복통 등 '소화기 증상'이 27%로 뒤를 이었다. 낙상이나 외상, 경련 등 응급실로 직행해야 할 중증 환아들도 다수 섞여 있었다.특히 이번 데이터는 2년 차 아동병원의 야간 진료가 단순한 '약 처방' 수준의 1차 응급 처치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증명했다.내원 환아의 무려 65%가 현장에서 추가 검사나 수액 치료를 받았고, 17%는 곧바로 입원 치료로 연결됐다. 대학병원 응급실이 소아 환자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중등증 이상의 소아 환자를 받아 치료하고 필요시 상급의료기관으로 연계하는 실질적인 '24시간 소아 필수의료 2차 거점 수문장' 역할을 해낸 셈이다.진화한 패러다임은 야간·새벽의 급성기 치료가 주간 외래 및 특성화센터(성장·발달, 알레르기, 반복 감염, 치아건강 등)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통합형 전주기 소아진료 생태계'의 구축이다. 밤새 아이를 치료한 의료진이 주간 세부 전문 클리닉과 유기적으로 환자 데이터를 공유해, 아이의 장기적인 성장과 발달 전반을 이어서 점검하는 선순환 구조다.우리아이들의료재단은 소아과 대란 속에서도 공격적인 인재 영입을 통해 이 생태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구로 우리아이들병원은 24시간 전문진료센터 의료진을 7명 체계로 확충해 밤샘 근무 의사들의 피로도를 완화하고 대기 시간을 대폭 줄였다. 성북우리아이들병원 역시 현재 4명인 야간 전담의를 추가 충원할 계획이다. 영유아 검진을 전담하는 튼튼센터에도 병원별로 3명씩 전문의를 전진 배치했다.소아청소년과 기피 현상 속에서 심각한 사각지대로 꼽히는 소아 정신건강 영역을 정조준했다. 마음튼튼센터의 의료진을 3명으로 증원하면서 단일 아동병원 기준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인 총 6명의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신체 질환의 야간 응급 대응부터 소아 정신과적 고위험군 케어까지 빈틈없는 그물망을 짠 것이다.정성관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이사장은 "24시간 전문진료센터를 열어둔 이후 야간과 심야에 서울 전역은 물론 경기, 인천, 멀리 지방권에서도 밤새 차를 몰고 우리 병원을 찾아오고 있다"며 "이는 부모들이 아이가 아픈 급박한 순간에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소아청소년 전문 시스템에 얼마나 목말라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짚었다.이어 "야간에 방문했던 아이들이 주간 외래으로 이어지며 단순 감염 치료를 넘어 성장, 발달, 치아 건강 등 종합적인 케어로 확장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의료진이 지치지 않고 이 소아 필수의료의 최전선을 지켜낼 수 있도록 신규 의료진 영입과 진료 고도화에 재단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