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찬 회장·석화준 의장 투톱 체제 '30인 사단' 가동주치의제·재택의료 정조준독자적 한의모델 영역확보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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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한의사협회
    정부가 올해 초 '돌봄통합지원법'을 전격 시행하면서 지역사회 일차의료와 재택 돌봄을 둘러싼 보건의료계 전반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지역 돌봄 인프라의 다변화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가 한의 일차의료 역량 강화와 제도적 참여 확대를 위한 대규모 총력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나서 주목된다.  

    26일 대한한의사협회는 지역사회 일차의료 영역에서 한의사의 역할을 강화하고 관련 제도의 진입을 전방위로 추진하기 위해 '범한의계 일차의료 총력대응위원회(이하 범대위)'를 전격 출범하고 공식 행보에 돌입했다.  

    이번 범대위의 진용을 살펴보면 한의계가 초고령사회 속 지역 보건의료 현안을 향후 직역의 미래가 걸린 핵심 분수령으로 인식하고 있음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과 석화준 대의원총회의장이 공동위원장으로 전면에 나섰고 중앙회와 전국 시도지부, 학계를 아우르는 한의계 대표 위원 30명이 부위원장과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지난 21일 첫 킥오프 회의를 통해 향후 운영 방안을 구체화한 데 이어 23일 현판식을 열고 공식적인 활동을 선언했다.  

    범대위 내부 시스템은 '전략기획팀'을 중심으로 장애인주치의 TF, 어르신주치의 TF, 지역사업 TF, 재택의료 TF 등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 돌봄과 직결된 분야별 실무 체계를 촘촘하게 조직화했다. 여기에 정책 대응과 대외 소통을 전담할 공보팀, 학술적 연구를 뒷받침할 자문단도 별도로 가동된다.  

    이들이 내건 핵심 과제는 현재 의과 중심으로 고착화된 기능 중심 의료전달체계의 틈새를 열고 한의계의 진입을 제도화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장애인 및 어르신 한의주치의제 안착 △방문진료 및 재택의료 시장 참여 △지역 통합돌봄 전면 대응 등을 핵심 이정표로 설정했다.  

    특히 단순히 참여 선언에 그치지 않고 임상 및 정책적 근거를 직접 마련하겠다는 포석도 돋보인다. 범대위는 포괄적 노인건강관리의 효과성 연구를 진행하는 동시에 현장 한의사들이 즉각 활용할 수 있는 '한의 일차의료 응급대응 매뉴얼', '한의 방문간호 표준 매뉴얼', 나아가 웰다잉(Well-Dying) 트렌드를 반영한 '재택임종 업무 매뉴얼'까지 독자적으로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의료 인력 부족으로 지역사회 홈케어 영역에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겨냥해 준비된 '국민중심 한의 일차의료 모델'을 선제적으로 제시하겠다는 전략적 계산이다.  

    윤성찬 범대위 공동위원장은 "초고령 사회 진입과 지역의료의 구조적 위기 속에서 국민 건강을 담보할 일차의료 체계 강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범대위를 필두로 한의계가 지역·재택·통합돌봄 분야에서 실질적인 진료 주체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동위원장을 맡은 석화준 의장 역시 "이번 범대위는 말만 앞서는 협의체가 아니라, 한의계의 미래 의료 역할을 준비하고 쟁취하기 위한 실천 조직"이라고 정의하며 "직역과 지역, 학계와 임상 현장을 결속해 지속가능한 한의 일차의료 표준 모델을 기필코 안착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보건의료계 전문가들은 "올해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을 기점으로 지역사회 돌봄 및 재택의료 서비스 공급 체계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한의계가 주치의제와 방문진료, 재택임종 매뉴얼까지 구체적인 실행 카드를 들고나온 만큼 향후 지역사회 필수의료 전달체계 내에서 한의계의 지분 확보 노력이 한층 더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