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기반 사회혁신 주목 … 국제대회 지역예선 우승·공모사업 선정 이어져'Atmos'팀, 실내 음성 내비게이션 선봬 … '2026 헐트프라이즈' 韓대표로 선발'수리수리마수리'팀, 전동보장구 예방 정비 플랫폼 제안 … 서울임팩트프로젝트 선정
  • ▲ 헐트프라이즈 한국대회 우승을 차지한 한양대 Atmos팀.ⓒ한양대
    ▲ 헐트프라이즈 한국대회 우승을 차지한 한양대 Atmos팀.ⓒ한양대
    한양대학교 글로벌사회혁신단이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기반 국제 경진대회와 프로젝트 공모전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장애인 이동권을 혁신하는 아이디어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7일 한양대에 따르면 융합전자공학부 이승준·권혁준(이상 22학번) 학생으로 구성된 ‘Atmos’팀은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하자센터(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대학생 소셜 벤처 경진대회 ‘2026 헐트프라이즈 내셔널 컴페티션(Hult Prize Korea National Competition)’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대표팀으로 선발됐다.

    미국 기반의 헐트 국제경영대학원이 설립한 헐트프라이즈 재단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여러 사회문제를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해결하려는 대학생 팀을 발굴·지원하는 대회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결선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도전과제는 유엔의 SDGs를 달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우승팀에는 상금으로 100만 달러(약 15억 원)의 시드 머니(초기 자금)를 준다.

    Atmos팀은 한양대 글로벌사회혁신단 소속 소망한대 리더그룹 ‘HY:Impact’가 기획한 온캠퍼스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됐다. 이번 대회에서 시각장애인의 이동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AI 기반 실내 음성 내비게이션 솔루션’을 선보였다. 자율주행차의 ‘눈’이라 불리는 라이다(LiDAR) 기술과 3D 오디오를 결합한 것으로, 레이저로 실내 공간 구조와 사용자 위치를 파악한 뒤 소리로 방향을 안내하는 실내 내비게이션 기술이다.

    Atmos팀은 “시각장애인이 겪는 문제를 고민하며 해결책을 찾아낸 의미 있는 과정이었다”며 “사업 고도화 과정을 거쳐 실제 서비스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Atmos팀은 다음 달부터 약 8주간 진행되는 글로벌 ‘디지털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글로벌 전문가의 멘토링과 네트워크 지원을 통해 사업 모델을 고도화한 뒤 오는 7월 말~8월 초 전 세계 130개국 대표팀이 경쟁하는 본선에 출전한다. 본선을 통과하면 9월에 최정예 6~8개팀과 결선을 치르게 된다.
  • ▲ 수리수리마수리팀. 왼쪽부터 이재만(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박유빈(정보시스템학과), 박현준(실내건축디자인학과) 학생.ⓒ한양대
    ▲ 수리수리마수리팀. 왼쪽부터 이재만(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박유빈(정보시스템학과), 박현준(실내건축디자인학과) 학생.ⓒ한양대
    정보시스템학과 박유빈(팀장), 실내건축디자인학과 박현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이재만 학생으로 구성된 ‘수리수리마수리’팀은 서울미래인재재단(옛 서울장학재단)이 주관한 ‘2026년 서울임팩트프로젝트’에 선정됐다.

    서울임팩트프로젝트는 서울미래인재재단이 올해 처음 시행하는 사회혁신 지원사업이다. SDGs 기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서울 지역 대학(원)생팀 총 10팀(50명 이내)을 선발·육성한다.

    수리수리마수리팀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AI 기반 전동보장구 예방 정비 플랫폼을 제안해 선정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양대 글로벌사회혁신단이 카카오임팩트재단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사회혁신융합전공 교과목을 통해 일궈낸 결실이다. 한양대 글로벌사회혁신단은 지난 2024년 11월 6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카카오의 기업재단 카카오임팩트와 ‘테크포임팩트 캠퍼스’ 추진 협약을 맺었다. 테크포임팩트 캠퍼스 프로그램은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풀어내는 교육과정이다.

    수리수리마수리팀은 지난 1년간 ‘카카오와 함께하는 테크포임팩트’ 수업 등에 참여하며 전동보장구 수리 생태계의 디지털 전환(DX)에 집중해 왔다. 학생들은 성동구, 은평구 지역의 복지관과 수리센터를 17회 이상 방문하며 기존 수기 중심의 기록 방식을 디지털화한 ‘수리이력 통합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후 지난해 2학기 ‘테크포임팩트 프랙티컴’ 수업을 통해 AI와 GPS 데이터를 결합해 고장 발생 전에 선제적으로 정비를 권고하는 ‘지능형 예방 정비 시스템’으로 기술을 고도화했다. 고장 예측 알고리즘은 현장에서 수집한 550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축했다.

    수리수리마수리팀은 팀 활동비 500만 원과 팀원 1인당 200만 원의 장학금 등 총 1100만 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약 8개월간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펼치고, 서울 시내 5개 이상의 복지관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최종 목표는 보건복지부의 ‘차세대 사회보장 정보시스템’과 연동하는 국가 표준 보조기기 관리 모델 구축이다.

    유재연 한양대 지도교수(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사회분과장)는 “학생들이 현장에서 다양한 사용자를 직접 만나 결과물을 도출했다”며 “복지 사각지대 문제 해결을 위한 AI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 ▲ 지난 2024년 11월 6일 열린 테크포임팩트 캠퍼스 추진 업무협약식. 류석영 카카오임팩트 이사장과 신현상 한양대 글로벌사회혁신단장(오른쪽)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한양대
    ▲ 지난 2024년 11월 6일 열린 테크포임팩트 캠퍼스 추진 업무협약식. 류석영 카카오임팩트 이사장과 신현상 한양대 글로벌사회혁신단장(오른쪽)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한양대
    한양대 글로벌사회혁신단은 2023년 총장 직속 기관으로 설립됐다. 사회적 가치 창출과 지속가능한 미래 실현 목표로 교육–연구–실천을 연계한 사회혁신 프로그램들을 운영한다. 세계 최대 사회적 기업가 지원 비영리 단체(NPO)인 아쇼카 재단이 운영하는 ‘아쇼카U 체인지메이커 캠퍼스’에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인증받았으며, 대학 사회공헌 국제 협의체인 ‘탈루아르 네트워크’, 아시아 사회문제 해결 투자 네트워크(AVPN) 등 글로벌 사회혁신 대학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다. 2018년부터 미 스탠퍼드대와 협력해 ‘스탠퍼드 사회혁신 리뷰(Stanford Social Innovation Review)’ 한국어판을 발간하며 국내·외 임팩트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신현상 글로벌사회혁신단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이 현장에서 의미 있는 경험을 쌓으며 테크 기반의 사회혁신 솔루션을 지속해서 내놓을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 한양대학교 전경. 우측 상단은 이기정 총장.ⓒ한양대
    ▲ 한양대학교 전경. 우측 상단은 이기정 총장.ⓒ한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