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CDO 첫 공식 행보 … AI탭·네이버 메이트 전략 공개AI 검색 결과 70%가 네이버 UGC … “검색 넘어 통합 에이전트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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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진행된 '미디어라운드테이블' 현장에서 발표하는 네이버 김광현 CDO (Chief Data & contents Officer). ⓒ네이버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경쟁력으로 ‘콘텐츠’와 ‘창작자 생태계’를 전면에 내세웠다. 단순 AI 모델 경쟁을 넘어 한국형 데이터·UGC(이용자 생성 콘텐츠) 기반 생태계를 강화해 AI 검색과 실행형 서비스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콘텐츠 생태계에 1조원을 투자하고, AI 검색 내 인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창작자를 지원하는 ‘네이버 메이트’ 프로그램도 새롭게 도입한다.네이버는 2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AI 시대 네이버의 데이터·콘텐츠 전략’을 주제로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향후 5년간 콘텐츠 생태계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선임된 김광현 최고데이터·콘텐츠책임자(CDO)의 첫 공식 행보다.김광현 CDO는 이날 “앞으로의 AI 기술 발전은 단순히 일반적인 모델 성능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실용적으로 잘 쓸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고, 그 모델을 만들 수 있는 데이터를 얼마나 잘 확보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AI 시장 흐름에 대해서도 “몇 개월마다 최고 성능 모델이 계속 뒤집히고 있다”며 “결국 모델 간 차별화는 데이터 품질과 서비스 경험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네이버는 이날 AI 시대 핵심 자산으로 ‘창작자 생태계’를 반복해서 강조했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네이버 플랫폼에서는 약 2000만명의 창작자가 연간 6억3000만건 규모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하루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200만건 수준이다.김광현 CDO는 “검색 알고리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이 콘텐츠를 누가 만들었는지 알아내는 것”이라며 “AI 시대에도 얼마나 신뢰도 높은 콘텐츠를 활용하느냐, 또 얼마나 좋은 창작자의 콘텐츠를 활용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AI 서비스 품질도 결국 콘텐츠” … 네이버 메이트 전면에네이버는 이를 위해 AI 기반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네이버 메이트’를 신설한다.블로그·카페·지식iN·프리미엄콘텐츠 등 UGC 기반 서비스에서 활동하는 창작자 약 3000명을 선정해 AI 브리핑·AI탭 내 인용 수를 기반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선정된 창작자에게는 검색·AI 서비스 내 노출 강화와 함께 월 단위 지원금도 지급된다.기본 선정자 3000명에게는 월 30만원, 주제별 상위 창작자 약 100명에게는 월 300만원, 각 분야 최상위 창작자 10명에게는 월 1000만원 규모 지원금이 제공된다. 전체 지원 규모는 약 200억원 수준이다.이일구 콘텐츠서비스 부문장은 “AI 서비스 품질도 결국 콘텐츠로 귀결될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다”며 “AI에 쓰일 콘텐츠에 대해 기업과 기업이 거래하는 구조가 아니라 창작자 한 분 한 분이 직접 기여한 가치에 따라 보상받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네이버는 실제 AI 검색 서비스에서 자사 콘텐츠 영향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일구 부문장은 “AI 브리핑과 네이버 AI 검색 결과에서 활용되는 콘텐츠 비중을 보면 네이버 UGC 비중이 약 70%까지 올라왔다”며 “이 수치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네이버는 창작자 지원 방식도 AI 시대에 맞춰 바꾼다는 방침이다. 기존 검색 노출 중심 지원에서 나아가 AI 답변 내 실제 인용과 활용도를 핵심 지표로 삼겠다는 것이다.이일구 부문장은 “AI에 잘 인용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이드도 정리하고 있다”며 “품질과 신뢰도가 높은 콘텐츠가 AI에 더 많이 인용되는 구조를 계속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 ▲ 28일 진행된 '미디어라운드테이블' QA 세션 현장. ⓒ네이버
◇“검색 넘어 구매·예약까지” … 네이버식 통합 에이전트 전략네이버는 AI 검색 서비스 전략도 공개했다. 핵심은 단순 검색을 넘어 예약·구매·실행까지 연결하는 ‘통합 에이전트’다.김상범 검색플랫폼 부문장은 네이버 AI 경쟁력으로 ▲프로덕트 네이티브 LLM ▲데이터·툴 ▲하네스 엔지니어링을 제시했다.그는 “검색부터 구매, 예약까지 한 서비스 안에서 전체 동선이 이어지는 플랫폼은 사실상 네이버밖에 없다”며 “사용자가 무엇을 검색했고 어떤 글을 읽었고 최종적으로 무엇을 구매했는지까지 전체 흐름 데이터를 갖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네이버는 사용자 행동 흐름 자체를 학습시키는 ‘프로덕트 네이티브 LLM’을 기반으로 AI 검색과 쇼핑·예약 서비스를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예를 들어 사용자가 ‘석촌호수 근처 브런치 맛집’을 검색하면 단순 정보 제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예약 가능한 시간 슬롯과 지도, 실제 예약 기능까지 연결하는 형태다.김상범 부문장은 “검색 시절에는 통합검색으로 경쟁했다면 AI 시대에는 통합 에이전트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며 “사용자가 원하는 수행 자체를 완료하는 형태로 발전하게 된다”고 말했다.네이버는 오는 6월 말 AI탭을 전체 사용자 대상으로 확대 오픈할 계획이다. 현재 AI탭은 네이버 멤버십 이용자를 대상으로 베타 운영 중이며 출시 한 달 만에 이용자 300만명을 기록했다. AI 브리핑 이용자는 약 3000만명 수준이다.차세대 하이퍼클로바X 모델도 AI탭을 시작으로 적용된다. 네이버는 작은 모델 규모로도 높은 품질 답변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 특화형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광현 CDO는 글로벌 AI 경쟁과 관련해 “구글과 챗GPT 차이도 결국 콘텐츠의 차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의 좋은 콘텐츠들이 해외 플랫폼에 계속 쌓이는 게 과연 바람직한지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저는 이미 네이버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소버린 AI 사례라고 생각한다”며 “27년간 자체 검색 엔진과 콘텐츠 플랫폼을 운영해온 경험을 AI 시대에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