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서 브랜드 엑스포 개최국내 중소기업 50곳·유럽 바이어 70곳 참여K뷰티 체험형 팝업 운영 … 현지 MZ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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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가 스페인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남유럽 판로 확대를 지원했다. 유럽 내 K컬처 관심이 K뷰티와 소비재 수요로 이어지는 가운데 롯데가 그룹 차원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기업 수출 지원 역할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31일 롯데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롯데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in 남유럽'을 열고 총 3356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

    이번 행사는 롯데와 코트라,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공동 주최했다. 남유럽 시장에서 확산되는 K컬처 흐름에 맞춰 국내 중소 소비재 기업의 현지 판로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국내 중소기업 50개사가 참여했다.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유럽 7개국 바이어 약 70개사가 참석해 국내 기업들과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누적 상담 건수는 522건, 수출 상담금액은 3356만달러로 집계됐다.

    현지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롯데에 따르면 수출 상담회에 참여한 현지 기업의 약 절반이 계약 추진 의사를 보였다. 특히 K뷰티 제품에 대한 바이어 관심이 높았다. 한류 콘텐츠 소비가 뷰티와 식품, 패션 등 실제 소비재 수요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개막식은 지난 27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역사적 건축물인 에디피시오 라라(Edificio Larra)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 이동규 롯데 커뮤니케이션부문장, 임수석 주스페인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현지 소비자를 겨냥한 체험형 행사도 함께 열렸다. 롯데는 '서울 미용실'을 콘셉트로 K뷰티 복합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공간은 화장품 중심의 '에스테틱 존', 패션·메이크업을 체험할 수 있는 '스타일링 존', 웰빙 제품과 식품을 소개하는 '테라피 존'으로 구성했다.

    팝업스토어에서는 한국식 세안법 시연과 퍼스널 컬러 진단 등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단순 제품 전시를 넘어 현지 소비자가 한국식 뷰티 문화를 직접 경험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K뷰티 제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참여 중소기업의 현지 시장 테스트 기회로도 활용됐다.

    롯데가 남유럽을 주목한 것은 한류 확산에 따른 소비재 시장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스페인은 유럽 내에서도 K콘텐츠 소비와 한류 호감도가 빠르게 높아지는 국가로 꼽힌다. 특히 현지 MZ세대를 중심으로 한국 뷰티, 패션, 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 중소기업에도 새로운 수출 기회가 열리고 있다.

    '롯데 브랜드 엑스포'는 2016년 롯데홈쇼핑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시작한 상생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총 22회 개최됐으며 1600여 개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누적 상담 건수는 1만1000여 건, 수출 상담금액은 12억달러 이상이다.

    2022년부터는 롯데그룹 차원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확대됐다. 롯데는 홈쇼핑, 유통, 식품 등 그룹 계열사의 역량과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가 추진하는 '유통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 참여 기업으로도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