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 877.5억달러로 역대 최대 기록반도체 169.4% 증가에 무역수지 269억달러 흑자1~5월 누적 흑자, 연간 최대 기록 조기 돌파
-
- ▲ 경기 평택항. ⓒ뉴시스
5월 수출이 월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사상 첫 3개월 연속 800억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 수출이 170% 가까이 급증하면서 무역수지는 26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올해 1~5월 누적 무역흑자는 역대 연간 최대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산업통상부는 1일 올해 5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53.2% 증가한 87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5월 수출은 지난 3월 기록한 872억달러를 넘어 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3월과 4월에 이어 3개월 연속 800억달러를 상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전년 대비 60.7% 증가한 42억8000만달러로 사상 처음 40억달러를 돌파했다.수출 증가세는 반도체가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은 371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69.4% 증가하며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3개월 연속 300억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D램 수출은 369.8%, 낸드플래시는 206.8% 증가했다.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이 반도체 수출 급증의 배경으로 꼽힌다. DDR5 16Gb 고정가격은 지난해 5월 4.80달러에서 올해 5월 37.5달러로 682% 상승했고, 낸드 128Gb 가격도 같은 기간 807% 뛰었다.반도체 외 품목 수출도 16% 증가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컴퓨터 수출은 AI 서버용 SSD 수요 확대 영향으로 290.7% 증가한 41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는 14억6000만달러로 12.6%, 디스플레이는 14억7000만달러로 9.4% 각각 증가했다.자동차 수출은 58억3000만달러로 5.9% 감소했다. 조업일수 감소와 국내 화재에 따른 부품 공급 차질, 중동전쟁에 따른 물류 문제, 미국 관세 영향에 따른 현지 생산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반면 선박 수출은 LNG 운반선 인도 증가에 힘입어 16.7% 늘어난 26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에너지·화학 분야에서는 석유제품 수출이 유가 상승에 따른 단가 급등 영향으로 46.6% 증가한 5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 물량은 23.8% 감소했다. 석유화학 수출도 11.1% 증가한 37억달러를 기록했으나 물량은 25.5% 줄었다.소비재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화장품 수출은 K-뷰티 인기에 힘입어 24.2% 증가한 11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5월 기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바이오헬스는 5.2% 증가한 14억4000만달러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농수산식품도 4.7% 늘어난 1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지역별로는 9대 수출시장 가운데 7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대중국 수출은 반도체와 소비재 호조에 힘입어 80.9% 증가한 189억달러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대미 수출은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부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컴퓨터·전기기기 수출 호조로 59.1% 증가한 15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대미국 수출은 59.1% 늘어난 15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차부품 등은 부진했으나, AI 투자 관련 품목인 반도체·컴퓨터·전기기기 등은 호실적을 기록한 영향이다. 철강은 관세에도 불구하고 건설용 자재 위주로 수출이 확대됐다.대아세안 수출은 58.4% 증가한 158억5000만달러로 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EU 수출도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 증가에 힘입어 2.4% 늘어난 61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반면 중동 수출은 전쟁 장기화에 따른 물류 차질 영향으로 7.7% 감소한 12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수입은 608억달러로 20.8% 증가했다. 원유 수입은 중동전쟁에 따른 고유가 영향으로 25.0% 증가한 85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장비 수입은 71.0% 증가한 25억6000만달러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5월 무역수지는 269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1~5월(수출 3942억2600만달러, 수입 2923억1800만달러) 누적 무역수지는 1019억1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이는 기존 연간 최대 흑자 기록인 2017년 952억달러를 5개월 만에 넘어선 수치다.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에 대해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등으로 수입이 증가했음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한 IT 품목과 화장품·농수산식품 등 유망소비재 품목 등이 양호한 실적을 보이면서 수출이 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