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확대, 성장·민간 견인 … 소비 점진 회복세 명목성장률 10.4% 추정 … 소비자물가 상승률 2.7→2.6%
  • ▲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2.6%로 대폭 상향했다. 성장률 전망이 제시된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컸다. 중동전쟁 장기화라는 악재에도 반도체 수출이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3일(현지시간) 공개한 'OECD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에 대해 "반도체 등 수출 확대가 성장과 민간투자를 견인하는 가운데, 소비도 점진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OECD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한국의 수출 증가세를 주목했다. OECD는 "수출은 올해 초부터 급증했으며 가격·물량 모두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며 "민간투자는 반도체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말에는 다른 분야로도 투자 증가세가 확산되면서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소비를 두고는 "에너지위기 대응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재정지원에 힘입어 2026~2027년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OECD는 지난 3월 중동 전쟁 영향으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0.4%포인트(p) 낮춘 1.7%를 제시했다가 이번에 다시 0.9%p 상향했다. 

    이번 OECD 전망치는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것과 동일한 수준이며 한국개발연구원(KDI·2.5%) 보다 0.1%p 높고 한국금융연구원(2.8%) 보다는 0.2%p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 8개사의 전망치(2.6%)와 동일하다. 

    다만 내년 이후 성장률 전망은 1.9%로 직전 전망보다는 0.2%p 낮은 수준을 제시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에서 2.6%로 0.1%p 낮춰 잡았다. 내년에는 2.2%로 예상했다. 이는 3월 전망치 대비 0.2%p 상향 조정한 것이다. 

    올해 한국의 GDP 디플레이터는 7.6%로 예상했다. 재경부는 OECD가 전망한 성장률 2.6%와  GDP 디플레이터를 토대로 계산하면 올해 명목경제성장률은 10.4%로 추정했다. 

    GDP 대비 일반정부부채 전망은 올해 48.2%, 내년 50.2%로 지난해 12월 전망보다 각각 3.8%p, 4.8%p 낮췄다. 

    세계 경제성장률은 올해 2.8%로 직전 전망보다 0.1%p 하향 조정됐다. OECD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교역이 차질을 빚고 에너지 가격이 급등해 세계경제가 압박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가계 구매력 하락 등 중동전쟁 영향으로 미국(2.0%), 일본(0.6%), 유로존(0.8%) 등 주요국의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3.1%로 전망됐다. G20의 물가 상승률은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을 고려해 올해 4.0%, 내년 3.1%로 내다봤다. 

    OECD는 중동전쟁 장기화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0.7%p 낮추고 물가상승률은 0.4%p 높이는 주요 하방 위험요인으로 진단했다. 반면 종전협상 조기 타결과 글로벌 AI 수요 확대 가능성 등은 상방요인으로 전망했다. 

    OECD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통화정책 수립, 장기적 재정 압력 해소를 위한 조치, 에너지 공급망 다각화, 교육·노동 등 사회 전반적 구조개혁 등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