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사 이너뷰티 상품개발 PM 채용 … "초기 검토 단계"조선미녀·티르티르·스킨1004 품고 지난해 매출 1.5조 육박구창근 공동대표 선임 … 상장 앞두고 신규 성장축 확보 주목
  • ▲ 구다이글로벌 로고 ⓒ구다이글로벌
    ▲ 구다이글로벌 로고 ⓒ구다이글로벌
    기업공개(IPO)를 앞둔 구다이글로벌이 화장품을 넘어 이너뷰티 영역까지 보폭을 넓힌다. 조선미녀와 티르티르 등 주요 K뷰티 브랜드를 잇달아 품으며 멀티 브랜드 기업으로 몸집을 키운데 이어 먹는 뷰티까지 사업 축을 넓히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 관계사는 최근 이너뷰티 상품개발 PM 경력직 채용에 나섰다. 채용공고상 해당 직무는 이너뷰티 상품 기획과 개발을 맡는 자리다.

    이는 화장품 중심의 사업 구조를 건강기능식품·이너뷰티 영역으로 넓히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회사 측은 "초기 검토 단계 수준"이라면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아직"이라고 설명했다.

    구다이글로벌은 그동안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외형을 키워왔다. 조선미녀를 직접 운영하는 데 이어 티르티르, 스킨1004, 라운드랩, 스킨푸드 등을 품으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대했다. 특정 브랜드 의존도를 낮추고 다양한 가격대와 제품군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K뷰티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온 것이다.

    유통망 확장도 병행하고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자회사 크레이버를 중심으로 일본·북미 등 해외 거점을 연결하는 유통망을 구축하며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구다이글로벌재팬과 북미 거점 한성USA를 통해 글로벌 유통 허브를 구축하고 자사 브랜드뿐 아니라 외부 브랜드까지 유통하는 구조로 확장하고 있다.

    실적도 가파르게 뛰었다. 구다이글로벌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4718억원, 영업이익은 2734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95%, 98% 증가했다. 인수 브랜드 실적이 연결로 반영되면서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흐름은 IPO 준비와도 맞물려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내년 기업공개를 목표로 올 초 미래에셋증권을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모건스탠리를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다. 업계에서는 빠르면 하반기 중 상장예비심사 청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 구창근 구다이글로벌 신임 공동대표 ⓒ구다이글로벌
    ▲ 구창근 구다이글로벌 신임 공동대표 ⓒ구다이글로벌
    IPO를 앞둔 구다이글로벌 입장에서는 기존 브랜드의 글로벌 성장성과 인수 브랜드 간 시너지를 시장에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너뷰티와 같은 신규 카테고리 진입 가능성은 상장 과정에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추가 카드가 될 수 있다.

    최근 구창근 신임 공동대표를 선임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구 대표는 CJ푸드빌, CJ올리브영, CJ ENM 대표를 지낸 인물이다. 특히 CJ올리브영 대표 시절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뷰티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 바 있다.

    이너뷰티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구다이글로벌의 확장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국내 뷰티 시장은 겉에 바르는 화장품을 넘어 몸속 건강을 함께 관리하는 방향으로 넓어지고 있다. 피부 건강, 콜라겐, 다이어트, 항산화 등 기능성을 앞세운 제품 수요가 늘면서 이너뷰티는 화장품 기업들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등에 따르면 국내 이너뷰티 시장 규모는 2019년 7000억원대로 성장한 데 이어 최근 2조원대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구다이글로벌은 IPO를 앞두고 기존 브랜드 중심의 성장성을 넘어 새로운 사업 확장 가능성을 제시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이너뷰티 인력 확보와 신임 대표 선임은 상장 전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