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충남대 등 재정여건상 거점국립대 위주로 시행돼 와고물가 속 천원의 아침·저녁밥 아우르는 '상상 식탁' 운영'후배 한 끼 후원 캠페인' 등 전개 … 상반기 총 7880끼 규모
  • ▲ 천원의 아침밥 이용하는 한성대 학생들.ⓒ뉴시스
    ▲ 천원의 아침밥 이용하는 한성대 학생들.ⓒ뉴시스
    한성대학교가 고물가 시대 학생들의 식비 부담을 덜어주고자 사립대로는 이례적으로 ‘천원의 저녁밥’을 도입했다고 12일 밝혔다.

    학생들에게 따뜻한 한 끼와 응원을 전하기 위해 기존 ‘천원의 아침밥’ 사업과 함께 ‘상상 식탁’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천원의 아침밥의 경우 한성대는 지난 2023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와 서울시의 지원을 기반으로 참여 중이다. 기존 1일 130명 규모에서 200명 규모로 확대했다. 오전 9시 30분 1차 배식과 오전 11시 2차 배식으로 나눠 운영한다. 올 들어 현재까지 총 3380끼를 제공했다.

    천원의 저녁밥은 올해 도입했다. 야간 강좌 수강생과 도서관 이용 학생, 고시반 학생 등을 격려·응원하는 ‘위로의 식탁’으로 마련됐다. 하루 100명 규모로,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저녁 식사를 1000원에 제공한다.

    천원의 저녁밥은 주로 거점국립대를 중심으로 선제적으로 시행돼 왔다. 천원의 아침밥처럼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지원 제도가 없는 탓에 상대적으로 재정 여력이 큰 국립대 위주로 사업이 전개됐다. 먼저 서울대가 2015년 국내 대학 최초로 아침·점심·저녁 식사를 천원에 제공하면서 도입됐다. 재원 마련을 위한 발전기금 모금사업 ‘천원의 식샤’도 전개한다.

    이어 충북대가 2023년부터 하루 선착순 300명에게 ‘2천원의 저녁밥’ 사업을 시행했고, 충남대는 지난해부터 중간·기말고사 기간에 맞춰 저녁밥을 1000원에 제공했다. 지난 8~11일 기말고사 기간에도 ‘천원의 식사’를 운영했다. 전북대도 2024년 시험 기간에 맞춰 천원의 저녁밥을 시행한 바 있다.

    한성대의 경우 상상 식탁 프로그램을 통해 4500끼를 추가로 지원하면서 올 상반기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천원의 식사’는 총 7880끼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을 위한 추가 재원은 ‘선배들의 후배 무한사랑 소액 기부금’과 ‘후배 밥 한 끼 후원하기’ 캠페인 등 기부와 나눔을 통해 조달한다.
  • ▲ 이창원 한성대 총장이 '천원에 누리는 행복 상상 식탁-영원(0원)의 행복' 행사에서 학생들에게 간식 세트를 전달하고 있다.ⓒ한성대
    ▲ 이창원 한성대 총장이 '천원에 누리는 행복 상상 식탁-영원(0원)의 행복' 행사에서 학생들에게 간식 세트를 전달하고 있다.ⓒ한성대
    이창원 총장은 “학생들이 끼니 걱정 없이 학업과 미래 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상상 식탁을 마련했다”며 “특히 선배들의 따뜻한 기부가 후배들에게 한 끼 식사와 응원으로 전달된다는 점에서 더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학생들을 위한 실질적인 복지 정책을 확대해 나가면서 ‘후배 밥 한 끼 후원하기’와 같은 나눔 문화가 아름다운 전통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성대는 지난 10일에는 시험 기간을 맞아 재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저녁을 무료로 제공하는 ‘0원의 행복’ 특별행사를 개최했다. 이 총장과 보직교수들이 참여해 학생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학업과 진로, 대학 생활에 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시험 응원 간식 세트도 나눠주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 ▲ 한성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이창원 총장.ⓒ한성대
    ▲ 한성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이창원 총장.ⓒ한성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