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코전 열린 12일 배민 주문 51.5%↑치킨 주문 전주 대비 875.8% 폭증, 피자·족발도 동반 증가광화문 편의점 주류·음료·간편식 매출 일제히 확대
  • ▲ 12일 월드컵 대한민국-체코전 거리응원의 모습.ⓒ정상윤 기자
    ▲ 12일 월드컵 대한민국-체코전 거리응원의 모습.ⓒ정상윤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경기 당일 배달앱과 편의점이 동시에 특수를 누렸다. 평일 오전에 열린 경기였지만 직장과 학교, 거리 응원 현장을 중심으로 단체 관람 수요가 몰리면서 치킨과 간편식, 음료, 주류 등 관련 상품 매출이 일제히 늘었다.

    14일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한국과 체코의 월드컵 A조 경기가 열렸던 지난 12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문 수는 전주 같은 요일 대비 51.5% 늘었다. 전년 동요일과 비교하면 65.4%, 전월 동요일 대비로는 36.6% 증가했다.

    주문은 경기 시작 직전 집중됐다. 오전 11시 킥오프를 앞두고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주문 수는 전주 같은 시간대 대비 90.6% 급증했다. 출근과 등교 이후 사무실이나 학교에서 단체로 경기를 시청하려는 수요가 배달 주문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두드러진 품목은 치킨이었다. 같은 시간대 치킨 주문 수는 전주 대비 875.8% 증가해 약 10배 가까이 늘었다. 통상 오전 시간대에는 치킨 주문 비중이 낮지만 이날은 카페·디저트, 패스트푸드에 이어 주문 수 기준 3위에 올랐다. 피자 주문도 220.8% 증가했고 족발·보쌈은 97.9% 늘었다.

    오피스 상권 주문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서울 종로·광화문·을지로·여의도·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 주문 수는 전주 대비 46.4% 늘었다. 광화문 일대 주문 수는 115% 증가했고 여의도 71.3%, 을지로 58.5%, 강남구 역삼동 34.7% 등 주요 상권 전반에서 증가세가 나타났다.

    대학가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고려대 인근, 경희대·한국외대 인근, 서울대 인근, 한양대 인근 등 주요 대학가 상권 주문 수는 전주 대비 약 51.5% 증가했다. 오전 시간대임에도 교내외에서 경기를 함께 보는 수요가 배달 소비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 ▲ CU 여름철 인기 상품을 중심 대규모 특가 행사 ⓒCU
    ▲ CU 여름철 인기 상품을 중심 대규모 특가 행사 ⓒCU
    거리 응원이 열린 광화문 인근 편의점도 특수를 누렸다. 경기 전후 시간대에 인파가 몰리면서 주류와 음료, 간편식, 응원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뛰었다.

    GS25의 광화문 인근 매장은 지난 12일 전체 매출이 일주일 전보다 25.1% 늘었다. 경기 전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로 좁히면 매출 증가율은 85.7%로 확대됐다. 무알코올 맥주 매출은 14배 이상 늘었고 맥주와 소주, 스낵, 치킨, 얼음컵 등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CU도 광화문 인근 10여 개 점포 매출이 전주 대비 3.4배 증가했다. 얼음과 아이스 드링크, 스포츠·이온 음료, 아이스크림, 생수 등 더위와 관련된 품목이 강세를 보였다. 김밥,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 간편식 매출도 함께 늘며 오전 경기 관람객의 식사 수요를 흡수했다.

    세븐일레븐의 광화문 광장 인근 10개 점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매출이 전주 대비 4.2배 증가했다. 특히 맥주 매출이 크게 뛰었고 이온 음료와 얼음, 생수, 냉장 디저트, 냉장식품 등의 판매도 늘었다. 무더운 날씨에 햇볕을 피하려는 수요가 더해지면서 우산 매출도 급증했다.

    이마트24 광화문 인근 점포도 전주 대비 매출이 59% 늘었다. 샌드위치와 햄버거, 빵, 삼각김밥 등 간편식 매출이 증가했고 파우치 음료, 스포츠 음료, 생수 등 음료류도 강세를 보였다. 야외 응원 영향으로 휴대용 충전기와 충전 케이블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평일 오전 경기였지만 사무실과 학교, 거리 응원 현장을 중심으로 단체 관람 수요가 몰리면서 배달앱과 편의점이 동시에 특수를 누렸다"며 "스포츠 이벤트 소비가 시간대와 상권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