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AI 아카데미 직접 참여 … AI 에이전트 개발도 실습연내 그룹 전 임직원 대상 AI 에이전트 실무형 교육 추진채용·평가에도 AI 활용 역량 반영 … 그룹 AX 전환 속도
  • ▲ 신동빈 롯데 회장 ⓒ롯데
    ▲ 신동빈 롯데 회장 ⓒ롯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AX)에 속도를 낸다. 신 회장이 직접 AI 교육에 참여한 데 이어 전 임직원 대상 실무 교육까지 추진하며 AI를 그룹 핵심 역량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16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5~6일 진행된 CEO AI 아카데미에 참석했다. 이번 교육은 AI 혁신을 위한 CEO의 인식 변화를 주제로 지난 1일부터 매주 주말 계열사 CEO 5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 회장은 교육 과정에서 바이브 코딩을 활용해 AI 서비스를 제작하고 AI 에이전트도 직접 개발했다. 바이브 코딩은 자연어로 요구 사항을 입력하면 AI가 코드를 구현하는 방식이다.

    교육 이후에는 그룹의 AX 추진 전략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 방향도 논의했다.

    신 회장은 "AX는 선택이 아닌 그룹의 생존이 걸린 최우선 과제가 됐다"며 "일하는 방식의 혁신적 변화를 위해 전 임직원이 AI 에이전트 개발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연내 그룹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에이전트 실무형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임직원 누구나 업무에 필요한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반복 업무도 AI 중심으로 전환한다. 기존 업무 시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데이터 분석, 보고서 작성 등을 AI에 맡기고 직원들은 각 업무의 본질에 집중하도록 해 생산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임직원의 AI 활용을 높이기 위한 제도도 마련한다. 롯데는 다음 달 외부 생성형 AI를 도입할 예정이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에이전트 생성 역량을 겨루는 롯데 AI 해커톤과 계열사별 핵심 AI 과제 진행 과정을 평가하는 AI 챌린지도 개최한다.

    AI 에이전트 활용이 그룹 내 핵심 역량으로 자리 잡으면 중간 관리자에게 요구되는 역할도 달라질 전망이다. 과거 중간 관리자의 역할이 인력 관리에 집중됐다면 앞으로는 구성원과 AI 에이전트를 함께 조율하고 융합해 성과를 내는 역량이 중요해진다는 판단이다.

    롯데는 채용과 평가 과정에서도 AI 활용 역량을 주요 기준으로 삼을 방침이다. 그룹 차원의 AX 전략 공유도 이어간다. 롯데는 오는 18일부터 1박2일간 그룹 AI·IT 담당 임원 150여명을 한자리에 모아 AX 전략을 공유하고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행사는 AX가 만드는 진짜 가치(Core Value, Powered by AX)를 주제로 열린다. 실적 기반 AX 전략, AI 에이전트 시대의 업무 플랫폼, 우수 AI 도입 사례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한편 신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AI를 그룹의 미래 경쟁력으로 강조한 바 있다.

    그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현상과 지정학적 리스크, 소비 위축 등을 언급하며 근본적인 체질 개선 필요성을 주문했다.

    특히 AI를 단순한 업무 도구가 아닌 핵심 경쟁력으로 내재화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