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매출 감소에도 영업익 1783억, 전년比 11.9% 증가트레이더스 분기 최대 매출·할인점 이익 개선온라인 효율화·자회사 개선 작업도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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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2월 인천 트레이더스 구월점을 찾아 축산 매장에서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선언한 다시 성장하는 해가 1분기부터 뚜렷한 실적 개선으로 증명되고 있다. 이는 정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과감한 혁신과 도전이 현장에 뿌리내리며 본업 경쟁력을 구조적으로 한 단계 끌어올린 결과라는 평가다.실제 정용진 회장은 스타필드 마켓 죽전, 스타필드 청라 등 핵심 사업 현장을 잇달아 직접 찾아 실행 현황을 점검하고 방향을 다잡았다. 1분기에만 네 차례 현장경영에 나서는 광폭 행보로 조직 전반의 실행력을 한층 높였다.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정용진 회장의 지속적인 현장 경영이 자리한다. 정 회장은 스타필드 마켓 죽전, 트레이더스 구월 등 주요 점포를 직접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실행력을 독려하며 혁신의 속도를 높였다. 정회장이 신년사에서 천명한 패러다임 시프트가 1분기 만에 숫자로 증명되며 이마트 체질 변화의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다. -
- ▲ 이마트 본사 전경 ⓒ이마트
◇ 정용진표 본업 혁신 … 트레이더스·할인점이 실적 견인오프라인 본업 회복세는 별도 실적에서 확인된다. 이마트의 1분기 별도 기준 총매출은 4조71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63억원으로 9.7% 늘었다. 별도 영업이익은 2018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1분기 실적이다.
할인점과 트레이더스 등 오프라인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별도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통합 매입을 통해 원가를 낮추고 이를 가격 경쟁력으로 돌리는 방식으로 고객 체감 혜택을 키웠다. 고물가 장기화로 장바구니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존과 가성비 자체브랜드(PB) 상품을 강화한 점도 집객에 영향을 미쳤다. 고래잇 페스타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고객 수가 각각 3.5%, 6.0% 늘었다.가장 뚜렷한 성과를 낸 곳은 트레이더스다. 트레이더스는 1분기 총매출 1조601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냈고 영업이익도 478억원으로 12.4% 증가했다. 기존점 매출은 3.1%, 고객 수는 3.0% 늘었다. 대용량·가성비 상품을 앞세운 창고형 할인점 전략이 고물가 국면에서 소비자 수요와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할인점은 매출 감소에도 이익을 늘렸다. 1분기 총매출은 3조3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03억원으로 2.8% 증가했다. 공휴일 수가 하루 적은 영업환경에서도 기존점 매출은 2.0%, 객수는 0.5% 늘었다.에브리데이와 전문점도 이익 개선에 보탬이 됐다. 에브리데이는 1분기 영업이익이 83억원으로 51.4% 증가했고 전문점 영업이익은 99억원으로 36.8% 늘었다. 노브랜드도 총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 10% 증가했다.점포 리뉴얼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스타필드 마켓으로 리뉴얼한 일산점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1% 늘었고 방문 고객 수는 104.3% 증가했다. 동탄점과 경산점 매출도 각각 12.1%, 18.5% 늘었다.
리뉴얼 3개점의 3시간 이상 장기 체류 고객 비중은 평균 87.1% 증가했다. 단순 장보기 공간을 넘어 고객이 머무는 점포로 바꾸려는 시도가 일부 매장에서 성과를 낸 셈이다. -
- ▲ 이마트 트레이더스 구월점 ⓒ뉴데일리DB
◇ 본업 반등 이어 온라인·자회사 개선 나선다오프라인 본업이 1분기 실적을 이끈 가운데 이마트는 온라인과 주요 자회사 개선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7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했다. 지분법 손익이 지난해 1분기 115억원 이익에서 올해 414억원 손실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온라인 부문은 효율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SSG닷컴은 1분기 영업손실 21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손실 폭이 38억원 확대됐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손익이 46억원 개선됐고 1P 거래액(직매입·직접판매 거래액)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일부 비효율 3P 거래(입점 판매자 거래)를 줄이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G마켓은 연결 실적에서 제외됐지만 정 회장의 성장 전략에서 여전히 중요한 축으로 꼽힌다. 이마트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합작법인 출범 이후 가격 투자를 확대하며 거래액 회복에 나서고 있다. 3월 총거래액과 평균 객단가는 각각 12%, 10% 늘었고 앱·웹 직접 방문 거래액도 13% 증가했다. 4월에도 총거래액과 평균 객단가는 각각 10%, 12%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주요 자회사 실적은 사업별로 온도 차를 보였다. 스타벅스를 전개하는 SCK컴퍼니는 신규 출점 효과로 매출이 7.3% 늘었지만 원가 상승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8억원 줄었다. 반면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과 객단가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21억원 증가했다.신세계프라퍼티와 신세계푸드는 각각 일회성 처분이익 역기저와 단체급식사업부 매각 영향이 반영됐다. 신세계프라퍼티의 1분기 영업이익은 270억원으로 전년보다 94억원 줄었고 신세계푸드는 순매출 3094억원, 영업이익 34억원으로 각각 13.7%, 45억원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의 1분기 실적은 정 회장이 강조해온 본업 회복 전략이 숫자로 확인된 사례"라며 "할인점과 트레이더스가 실적을 견인한 데 이어 온라인 효율화와 자회사 수익성 개선이 보태지면 그룹 전반의 성장 흐름도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