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S일렉트릭 유타' 증설 기공식 개최유타, 물류거점. 텍사스, 빅테크 다수 위치구자균 회장 "슈퍼사이클 주도권 잡을 것"
  • ▲ 'LS일렉트릭 유타' 증설 기공식 모습. ⓒLS일렉트릭
    ▲ 'LS일렉트릭 유타' 증설 기공식 모습. ⓒ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미국 전력 시장을 겨냥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유타와 텍사스라는 두 축을 핵심 거점으로 삼고 시장공략을 추진 중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지난달 25일 미국 유타주 시더시티에 위치한 ‘LS일렉트릭 유타’의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증설 기공식을 열었다. 

    앞서 LS일렉트릭은 지난 2022년 630만 달러(약 100억원)를 투자해 현지 배전반 제조 업체인 MCM엔지니어링II를 인수했다. 지난해 초 1차 증설을 했고 이번에 2500억원을 투자한 2차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기존보다 6배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이번 증설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미국 내 하이엔드 전력 솔루션 생산 시스템 구축, 압도적인 생산 능력 확보라고 밝혔다. 신규 공장이 완공되면 LS일렉트릭 유타 사업장의 배전반 생산 능력은 연간 5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난다. 

    LS일렉트릭은 텍사스에도 거점을 확보했다. 텍사스주 배스트럽 캠퍼스는 4만6000㎡ 부지에 건물 연면적 3300㎡ 규모로 조성됐다. 

    텍사스에는 삼성전자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아마존, 오라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위치해있다. 게다가 다수의 반도체 기업들이 이 지역에 진출해 있는 것도 LS일렉트릭이 텍사스를 거점으로 낙점한 이유로 분석된다. 

    유타의 경우에는 미국의 동쪽과 서쪽을 잇는 물류의 요지이며, 텍사스나 캘리포니아에 비해 인건비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 시장은 미국 정부의 노후 전력망 교체 사업과 빅테크 중심의 데이터센터 팽창이 맞물려 전력기기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 따라 LS일렉트릭은 물론 LS그룹 차원에서 미국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명노현 LS그룹 부회장은 지난달 17일부터 열흘 간 미국과 멕시코의 주요 사업 거점을 방문해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명 부회장은 “북미 시장은 AI 데이터선테 증설과 노후 전력망 교체,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 확대로 향후 수십년간 성장이 기대되는 거대한 기회의 땅”이라고 언급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올해 3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력 분야 슈퍼사이클 시대의 주도권을 잡고 글로벌 1등 기업으로 퀀텀 점프하는 기회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LS일렉트릭의 미국 시장 공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LS일렉트릭은 올해 상반기 북미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1조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8000억원)을 6개월 만에 뛰어넘었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매출 31조8700억원, 영업이익 1조52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39조840억원, 영업이익 1조6578억원으로 추산된다. 미국 시장 공략 상황에 따라 연간 매출 40조원 돌파 가능성도 점쳐진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규수주 가이던스는 4조원 수준이지만 미국 데이터센터 공급 증가로 5조~6조원으로 상향될 공산이 크다”면서 “초고압변압기보다 배전반과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가 수주를 이끌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LS일렉트릭은 미국 현지 지역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부터 서던유타대학의 한국전 참전용사 지원 사업을 후원하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경기도 가평에서 유타주 출신 장병 240명이 4000여명에 달하는 중공군의 공세를 막아내며 승리를 이끈 바 있다. 구 회장은 현지 지역사회와의 진정성 있는 유대 형성을 통해 신뢰를 쌓아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