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 후 13.7% 올라 이튿날도 5%↑올 들어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 5000억원1분기 실적 기대감에 연간 매출 6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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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일렉트릭은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설비 공급 프로젝트'를 위한 1703억원규모의 판매 ·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가운데)이 북미 유타주 소재 MCM엔지니어링II 공장 앞에서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이 액면분할, 미국 빅테크 수주, 실적 성장 기대감이라는 '3박자'를 동시에 갖추며 올해 매출 6조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액면분할 이후 거래가 재개된 첫날 두 자릿수 급등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장중 20만원선을 다시 두드리며 시장의 재평가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단순 유동성 확대 효과를 넘어 북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수주가 빠르게 실적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LS일렉트릭은 14일 오전 장중 19만원대 중반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5대 1 액면분할 후 거래 재개 첫날인 전일에는 13.71% 오른 17만9200원에 마감했다.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추면서 발행주식 수는 3000만주에서 1억5000만주로 확대했다. 기업가치 자체는 변하지 않지만 고가주에 대한 심리적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개인 투자자와 패시브 자금 유입이 동시에 늘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액면분할이 거래량 확대의 촉매가 됐지만 주가 추세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북미 전력 인프라 실적이라고 보고 있다.주가를 끌어올린 핵심 동력은 미국 빅테크 데이터센터 수주다. LS일렉트릭은 전일 북미 메이저 빅테크 기업이 건설 중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수배전반과 배전변압기를 공급하는 1703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데이터센터는 24시간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만큼 공급사 선정 기준이 일반 산업용 설비보다 훨씬 까다롭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가 LS일렉트릭이 초고압부터 배전까지 전력 밸류체인 전반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더 중요한 것은 누적 수주 흐름이다. LS일렉트릭에 따르면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들어 북미 빅테크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관련 누적 수주는 약 5000억원에 달한다.이달 초 자회사 LS파워솔루션이 미국 에너지 인프라 기업과 1066억원 규모의 345킬로볼트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는 배전변압기와 스위치기어까지 추가로 확보했다.초고압-배전-마이크로그리드로 이어지는 데이터센터 전력 밸류체인을 수직적으로 넓히는 구조다. 북미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구조적으로 급증하는 상황에서 반복 수주 기반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 시장이 가장 높게 평가하는 대목이다.북미 생산거점 확대도 성장성의 핵심 축이다. LS일렉트릭은 유타주 MCM Engineering II와 텍사스 Bastrop 캠퍼스를 양대 거점으로 삼아 현지 대응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 유타 MCM의 배전반 생산능력은 약 500억원 수준이지만 2028년 중반 3000억원대, 2030년에는 7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현지 생산 비중이 높아질수록 납기 경쟁력은 물론 서비스 매출과 반복 수주 가능성도 커진다.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이 기존 전력망 연계를 넘어 자가발전 기반 마이크로그리드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도 LS일렉트릭에 유리하다.실적 전망도 빠르게 상향되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 신규 수주가 당초 4조원 수준에서 최대 5조원까지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초고압 변압기와 배전 제품이 올해 U자형 반등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1분기부터 북미 데이터센터용 고부가 전력기기 매출이 본격 반영되며 연간 매출 6조원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AI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ESS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는 전력 슈퍼사이클 국면에서 LS일렉트릭이 북미 핵심 공급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한 업계관계자는 "북미 AI 인프라 전력 수요가 실제 수주와 생산능력 확대로 이어지면서 LS일렉트릭이 현지 밸류체인 플레이어로 자리 잡는 과정이 숫자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 경우 올해 매출 6조원 달성도 실현 가능한 현실적인 숫자"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