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농림 전용 관측위성 확보민간 중심 위성개발 체계 안착
  • ▲ 스페이스X 팰컨 발사체 페어링 내부 모습(최상단에 탑재된 차세대중형위성 4호) ⓒKAI
    ▲ 스페이스X 팰컨 발사체 페어링 내부 모습(최상단에 탑재된 차세대중형위성 4호) ⓒ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총괄주관으로 개발한 차세대중형위성 4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KAI는 위성 사업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위성 제작을 넘어 수출과 우주서비스 사업까지 확대하며 글로벌 우주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8일 KAI에 따르면 차세대중형위성 4호는 지난 7일 오전 0시 12분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사의 발사체 '팰컨9'에 탑재돼 발사됐다. 이후 오전 3시 5분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

    위성은 본체 시스템 등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초기 운영 과정을 거친 뒤 내년 상반기부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차세대중형위성 4호는 광역관측 농림위성으로 농작물 작황과 농업용 수자원, 산림자원 등을 관측하는 역할을 맡는다. 국내에 농림 분야를 전담하는 관측위성이 없었던 만큼 국내 최초의 농림 전용 관측위성을 확보하게 됐다.

    현재 1호와 2호는 국토 및 해양 관측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3호는 우주기술 확보와 우주과학 임무를 맡고 있다.

    KAI는 2015년 차세대중형위성 1호 사업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공동설계기관으로 참여하며 핵심 기술을 이전받았다.

    2018년부터는 총괄주관기관으로 2호부터 5호까지 위성 제작과 발사 전 과정을 맡아 국내 민간 중심 위성 개발 체계를 이끌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발사된 차세대중형위성 2호는 500kg급 표준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민간기업이 독자 개발한 첫 위성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본체와 일부 핵심 탑재체를 국내 기술로 개발했으며, 플랫폼 표준화를 통해 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업계에서는 차중위성 2호 발사 이후 국내 우주개발이 정부 중심에서 민간 중심으로 전환되는 뉴스페이스 시대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KAI는 앞으로 위성 양산과 수출은 물론 위성영상 활용 서비스 등 사업화 영역까지 확대해 글로벌 우주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위성영상 분석 전문기업 메이사에도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21년부터 메이사에 총 77억6000만 원을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위성 개발뿐 아니라 위성영상 분석과 활용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우주산업 밸류체인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생산 및 시험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KAI는 2020년 민간 최초로 위성체 핵심 전장품 제작부터 생산, 조립, 통합, 환경시험까지 한 곳에서 수행할 수 있는 사천 우주센터를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4톤(t)급 대형 열진공 챔버를 구축했으며, 최대 20기의 초소형 위성을 동시에 설계·제작하고 환경시험까지 수행할 수 있는 설비를 마련하는 등 소형부터 대형 위성까지 아우르는 시험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김종출 KAI 사장은 "차세대중형위성 발사 성공을 발판으로 중형위성 플랫폼을 수출 가능한 제품 수준으로 고도화해 위성 수출과 우주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우주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