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R&D·벤처 투자 확대 "HBM 패키징도 미국서""ADR 상장은 글로벌 도약 이정표 … AI 성장엔 자본 투자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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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SK 회장ⓒSK하이닉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향후 5년을 인공지능(AI) 산업의 성패를 가를 결정적 시기로 규정하며 미국 내 AI 투자 확대와 인디애나 반도체 생산기지 확장 계획을 밝혔다. AI 인프라 구축 비용을 낮추기 위한 기술 혁신과 대규모 투자도 지속하겠다는 구상이다.최 회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테크 전문 플랫폼 '더 식스 파이브 미디어(The Six Five Media)'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최 회장은 "앞으로 5년은 AI가 작은 아이 단계에서 신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숙해지는 중요한 시기"라며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와 AI 벤처, 연구개발(R&D)센터 투자를 확대하고 인디애나 팹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SK그룹이 이미 미국에 3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지만 이를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더 많은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미국 내 HBM(고대역폭메모리) 생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디애나에서 보다 진보한 패키징 공정을 바탕으로 만들게 될 것"이라며 "현재는 메모리 칩 전공정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기술적으로 HBM이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2012년 SK하이닉스 인수를 그룹의 가장 중요한 전환점 가운데 하나로 꼽으며 "리스크를 선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필요한 도전은 피하지 않았다"며 "15년간 꾸준히 투자한 결과 범용 제조업으로 여겨졌던 메모리를 전략 산업으로 바꿔왔다"고 말했다.최근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나스닥 상장에 대해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의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를 인수한 지 약 15년 만에 글로벌 자본 시장과 연결을 성사 시켰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한 이정표"라며 "재무적 선택지를 넓히고 글로벌 수준의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동시에 새로운 투자 기회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AI 산업과 관련해서는 현재의 흐름을 일시적인 경기 사이클이 아닌 산업 구조 변화로 진단했다. 그는 "현재 AI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토큰 생성 비용을 낮추는 것"이라며 "반도체 가격이 높고 공급도 충분하지 않은 만큼 새로운 기술 개발과 공급망 병목 해소를 통해 AI 인프라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최근 발표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과 관련해서는 "처음부터 그 정도 규모를 예상한 것은 아니지만 더 낮은 비용으로 더 효율적으로 AI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향후 AI 산업의 위험 요인으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투자 자금을 꼽았다. 최 회장은 "예상치 못한 지정학적 사건이 발생하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AI 성장 속도도 일시적으로 둔화될 수 있다"며 "반도체와 에너지 분야의 병목을 해결하려면 막대한 자본이 지속적으로 투입돼야 하며 충분한 자금이 공급되지 않으면 현재의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