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4% 육박…수신 100조원대 회복대출은 제자리…중금리 공급도 1조원 감소'본업 한계'… 유가증권 12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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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올리며 자금은 다시 끌어모으고 있지만 정작 본업인 대출은 좀처럼 늘리지 못하고 있다. 가계대출 총량관리와 건전성 부담이 겹치면서 여신 확대가 막히자 채권 등 유가증권 투자로 수익을 방어하는 모습이다.21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92%로 집계됐다. 이는 6월 초(3.32%)보다 0.60%포인트, 올해 초(2.92%)보다 1.00%포인트 높은 수준이다.지난 1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연 2.50%에서 2.75%로 인상하면서 저축은행들도 수신 경쟁에 나섰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기준금리 인상분이 이미 예금금리에 상당 부분 선반영된 만큼, 추가 인상 여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최근 증시 조정으로 '머니 무브'가 다소 둔화된 데다, 과도한 수신 경쟁은 조달비용 부담을 또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수신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 수신은 지난해 12월 98조9787억원으로 100조원 아래로 떨어진 뒤 올해 2월 97조9365억원까지 감소했다. 이후 3월 99조5740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4월에는 100조6607억원을 기록하며 5개월 만에 100조원대를 회복했다. 5월에도 100조4487억원으로 100조원대를 유지했다.문제는 늘어난 수신을 대출로 연결하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와 연체율 부담이 이어지며 저축은행들이 여신 확대보다는 건전성 관리 및 유동성 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 여신 잔액은 3월 말 95조1180억원에서 4월 말 95조5353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5월 말에는 95조8043억원을 기록했다. 소폭 증가세는 이어졌지만 95조원 안팎에 머물며 본격적인 여신 확대와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다.중·저신용자 대상 민간 중금리대출 공급은 감소세다. 올해 1분기 공급 규모는 1조74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7467억원)보다 약 1조원 줄었고, 취급 저축은행도 33개사에서 29개사로 감소했다.대출이 정체되며 저축은행들은 자금을 유가증권 운용으로 돌리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 79개사의 올해 1분기 유가증권 잔액은 12조194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9조618억원)보다 3조1323억원(34.6%) 증가했다. 특히 수익증권이 4조5779억원에서 6조8292억원으로 49.2%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실적도 투자수익 영향이 컸다. 일부 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유가증권 처분이익과 평가이익 증가에 힘입어 순이익이 개선됐다. 반면 대출 확대를 통한 이자이익 회복은 여전히 제한적인 모습이다.투자수익만으로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신규 채권 투자수익률은 높아질 수 있지만 예금금리 상승으로 조달비용도 함께 늘어나 순이자마진(NIM) 개선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수신금리는 이미 상당 부분 올라간 반면 대출금리는 쉽게 올릴 수 없고, 대출 확대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본업인 여신 영업만으로 수익을 내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채권 등 투자수익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고 이런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