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싱·조지아 HL-GA·애리조나 퀸크릭 완공북미 생산거점 5곳서 8곳으로 확대대규모 CAPEX 축소 및 가동률·수익성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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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말까지 미국 내 신규 공장 3곳을 완공한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추진해온 북미 생산기반 구축을 마무리하고,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23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연내 미국 미시간주 랜싱 단독공장과 조지아주 서배너 현대차그룹 합작공장(HL-GA), 애리조나주 퀸크릭 단독공장 건설을 마무리 짓고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생산거점은 기존 5곳에서 8곳으로 늘어난다. 공장 5곳은 EV(전기차)와 ESS용 배터리를 함께 생산하고, 나머지 3곳은 EV용 배터리 생산에 집중한다.

    곧 가동을 앞둔 애리조나 단독공장은 연 생산능력(CAPA) 전량에 해당되는 계약 물량을 확보했다. 이곳은 LG에너지솔루션의 첫 원통형 배터리 전용 생산기지다. 연간 36GWh 규모로 전기차용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하는데,  메르세데스-벤츠(13.4GWh), 리비안(13.4GWh), 포드(8.5GW) 등에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수주한 3개 고객사의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생산라인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산되는 배터리는 리비안의 중형 전기 SUV 'R2'에 가장 먼저 적용될 예정이다. 리비안 R2는 현지에서 테슬라 모델 Y 경쟁 모델로 꼽힌다. 

    조지아주 HL-GA 공장에서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공장 등과 연계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전기차 등에 공급할 배터리를 생산한다. 연간 생산능력은 30GWh로 전기차 약 3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현대차 아이오닉 6와 캐스퍼 일렉트릭, 기아 EV3·EV4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메타플랜트에서 생산 중인 아이오닉 5와 9에는 SK온 배터리가 탑재되는 만큼,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적용될 현지 생산 차종에 관심이 쏠린다. 메타플랜트는 10개 차종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고, 현지 추가 생산 제품도 발표할 예정이다.

    미시간주 랜싱 공장은 EV와 ESS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단독공장이다. 이곳에선 올해 ESS용 파우치를 시작으로 내년 각형 LFP 배터리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테슬라와 맺은 6조원 규모의 ESS용 배터리 물량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 앞으로는 신규 공장 건설보다 기존 생산시설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무게를 둘 전망이다. 설비투자(CAPEX) 규모도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약 10조원의 CAPEX를 집행했고, 이후 규모를 전년보다 20~30%가량 축소한다는 방침을 제시한 바 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북미 신규 공장 건설이 마무리되고 내년부터 안정화 작업을 거쳐 본격 양산체제에 돌입하게 된다"며 “전기차 수요 회복과 ESS 시장 성장이 맞물릴 경우 가동률과 수익성이 함께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