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일산 분양대전… 현대·포스코·대우건설 등 '출사표'

연말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 대전을 펼칠 전망이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들이 일산신도시에 잇따라 오피스텔과 아파트를 분양한다.

일산서구 대화동에선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오피스텔 단지를 공급한다. 두 단지 모두 1000실 이상 대규모에 입지도 엇비슷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대화동 2701번지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킨텍스 모델하우스를 오는 27일 오픈한다. 이 단지는 지하4층 지상49층, 4개 동, 전용 84㎡, 총 1054실로 조성된다.

포스코건설은 대화동 2702번지에 킨텍스 더샵 그라비스타를 건립한다. 이 단지는 지하4층 지상49층, 4개 동, 전용 84㎡, 총 1020실 규모다. 내달 초 모델하우스가 오픈될 예정이다. 

두 오피스텔 옆에는 광역급행철도(GTX) 킨텍스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GTX는 3개 노선 중 일산-삼성-동탄을 잇는 A구간(73.7㎞)이 2023년 개통될 계획이다. 

또 힐스테이트 킨텍스와 킨텍스 더샵 그라비스타 주변에는 현대백화점, 원마운트, 롯데빅마켓, 이마트타운, 킨텍스 전시장, 킨텍스 온누리공원, 일산호수공원 등이 있다.

인근에  99만4756㎡ 규모의 한류월드도 만들어지고 있다. 한류월드에는 빛마루방송지원센터가 운영되고 있고 EBS 디지털통합사옥, 호텔 등이 들어선다. 한수초, 한수중 등도 근처에 있다.

현지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힐스테이트 킨텍스 분양가를 3억5000만~3억7000만원대, 킨텍스 더샵 그라비스타 분양가를 3억6000만~3억8000만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가격은 힐스테이트 킨텍스 조성 중인 킨텍스 꿈에그린(지난 6월 분양, 한화건설 공급) 오피스텔 전용 84㎡ 분양가에서 웃돈을 붙인 수준이다.

킨텍스 꿈에그린 분양가는 3.3㎡ 당 1290만원대, 전용 84㎡ 오피스텔이 3억2000만~3억5000만원대였다. 현재 웃돈은 약 1500만~3000만원이 붙어 있다.

현지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힐스테이트 킨텍스는 GTX와 가깝고, 더샵 그라비스타는 조망권이 좋다고 평가했다. 두 단지 모두 상업 인프라가 풍부하고 개발 호재가 많은 지역에 공급돼 조기 완판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일산동구 중산동과 일산서구 탄현동에선 현대산업개발과 대우건설이 각각 대단지를 분양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27일 중산동 49-1번지에 건립되는 '일산 센트럴 아이파크'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오픈한다. 이 단지는 지하2층, 지상32층, 12개 동, 전용 59∼98㎡, 총 1802가구로 조성된다.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대 후반으로 책정됐다.

일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경의중앙선 풍산역, 이마트, 하늘공원 등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다. 하늘초, 모당초, 안곡중, 안곡고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후곡마을 학원가, 지하철 3호선 중심상업지구는 대중교통이나 차량을 통해 15~20분대에 오갈 수 있다.

대우건설은 탄현동 100-1번지에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3층 지상25층, 16개 동, 전용 59~99㎡, 총 1690가구 규모다. 내달 모델하우스가 오픈될 예정이다.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는 단지 바로 앞에 호곡초, 호곡중, 일산동고가 있다. 일산과 운정신도시 사이에 있어 두 신도시의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황룡산과 탄현근린공원도 가깝다.

A 개업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에선 경의중앙선 탄현역, 야당역과 이마트 등을 이용하기 위해 마을버스를 타야 한다. 도보로 가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B 개업공인중개소 대표는 "일산 센트럴 아이파크가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보다 분양가는 더 비쌀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집값 상승 여력은 서울 출퇴근이 유리한 아이파크가 더 높다고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