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홍제천 인접해 주거환경 쾌적전용률 높아 실거주 면적 넓어
  • ▲ '북한산 두산위브' 견본주택.ⓒ뉴데일리
    ▲ '북한산 두산위브' 견본주택.ⓒ뉴데일리


    두산건설이 서울 서대문구 홍은14구역을 재개발하는 '북한산 두산위브' 분양일정을 시작했다. 

    19일 두산건설에 따르면 이 단지는 지하3층∼지상21층·8개동·497가구로 이뤄진다. 이 중 일반분양은 228가구다.

    최근 통일로 주변에 들어서는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값과 주요 업무지구로 꼽히는 종로·광화문 접근성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지하철 3호선을 이용하면 강남으로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지난 4월 현대산업개발이 선보인 홍제원 아이파크도 '통일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중대형 상품이 많은 탓에 평균 청약 경쟁률은 4대1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계약은 3주 만에 100% 마무리됐다.

    북한산 두산위브도 통일로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는 입지다. 통일로와 직선거리로 600m 정도 떨어져 있다. 다만 3호선 홍제역과는 약 1.5㎞ 거리를 두고 있어 역세권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한 40대 여성 방문객(은평구 거주)은 "현재 집도 지하철과 걸어서 10분 이상 떨어져 있지만,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에도 모호하다"면서 "북한산 두산위브도 분양가와 주변 자연환경은 만족스럽지만, 지하철 이용이 불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 ▲ '북한산 두산위브' 모형.ⓒ뉴데일리
    ▲ '북한산 두산위브' 모형.ⓒ뉴데일리


    현재 단지 주변으로 재건축·재개발이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다. 홍은6·14구역과 홍제1·2·3·5 구역 등이 대표적이다. 추가로 주거환경 개선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다만 입주자들은 구역별 개발 속도에 따른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 밖에 녹번동 질병관리본부 자리에 호텔과 컨벤션 등이 들어서는 서울혁신파크가 조성될 예정이다.

    교육여건으로는 홍은초·홍제초·인왕중이 도보권에 있다. 반경 3㎞ 내외에 한성과학고·서울 외국인학교·연세대·이화여대·서강대 등도 있다. 입주민들은 홍은1동 주민센터와 포방터시장·인왕시장·유진상가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주변이 노후화된 탓에 백화점 등 마땅한 대형 편의시설은 없다. 

    결국, 두산건설은 저렴한 분양가로 승부수를 던졌다. 비역세권 아파트라는 단점을 만회하기 위한 목적이다. 북한산 두산위브 3.3㎡당 평균 분양가는 1480만원. 앞서 홍제원 아이파크는 3.3㎡당 평균 1650만원으로 등장했다. 현재 서울시 아파트 평균 분양가도 2000만원(3.3㎡ 기준)을 넘어선 상황이다.

    조용수 북한산 두산위브 분양소장은 "서울에서 3.3㎡당 1500만원 이하 상품은 희소가치가 있다"며 "저렴한 분양가로 사업은 빠르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녹번역 인근 A중개사무소 관계자도 "북한산 두산위브는 통일로 주변 역세권 단지와 비교하면 100만∼200만원(3.3㎡) 정도 저렴하다"며 "비역세권 아파트라는 단점을 만회할 수 있는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 ▲ '북한산 두산위브' 유닛 내부.ⓒ뉴데일리
    ▲ '북한산 두산위브' 유닛 내부.ⓒ뉴데일리


    북한산 두산위브는 대다수가 동향으로 이뤄져 일조권 확보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됐다. 두산건설은 토지 모양이 세로로 길어 뻗어져 있어 전반적으로 단지가 동향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동향설계에 따른 장점도 있다. 단지 앞을 흐르는 홍제천을 조망할 수 있다.

    두산건설은 단지 내 녹지면적을 약 6600㎡ 규모로 조성한다. 이는 대지면적의 35%에 달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북한산과 단지 앞을 흐르는 홍제천에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 2008년 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된 홍제천은 물길을 따라 자전거 도로·산책로와 각종 휴게시설이 있다.

    북한산 두산위브는 기존 재건축·재개발 상품과 비교하면 실사용 면적이 넓어 보였다. 이는 높은 전용률 때문이라고 두산건설 측은 설명했다. 전용률이란 공급면적에서 전용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전용률이 높을수록 실사용 면적이 넓어진다. 실제 전용 84㎡A 타입은 전용률이 84%에 달한다.

    한편 청약일정은 오는 2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순위 24일, 2순위 25일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는 31일 공개된다. 입주는 2019년 6월 예정이다.

    조용수 분양소장은 "단지 내에 조깅트랙과 산책로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풍부한 녹지공간을 확보해 입주민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