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후 두번째 높은 실적…9년 연속 순익 1위신한은행 작년 순이익 1조9403억·전년比 30.2% 증가
  •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2조7748억원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지난 2011년 3조원을 달성한 뒤 두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신한금융은 8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2조77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7.2% 높은 수치다.

    이번에도 신한은행이 그룹 실적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자와 비이자 부문 이익이 고르게 증가하며 그룹 실적을 끌어올린 것.

    신한은행의 2016년 순이익은 1조9403억원으로 전년 대비 3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자마진은 1.49%으로 전년대비 1bp하락에 그쳤고 기준금리인하 영향에 따른 하방 압력에도 불구하고 4분기에도 전분기와 같은 1.49%를 유지했다.
 
은행 원화대출금은 전년말 대비 4.4% 증가했다. 이중 가계 대출은 6.3%, 기업 대출은 2.5% 각각 성장했다. 

시장의 대출 수요 증가로 3분기까지 성장세가 가속화되던 원화대출금은 4분기 들어 가계 대출 규제 강화와 유동화 자산 증가로 소폭 감소세로 전환했다. 

반면 이자이익은 순이자 마진 안정화에 힘입어 연중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년대비 이자이익 증가율은 8.1%, 전분기 대비로도 5.9%의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비이자 이익의 경우 수수료 이익이 3.6% 증가하고 매도가능증권 손상차손이 크게 감소하는 등 유가증권 부문 손익 개선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판관비는 전년대비 3.7% 증가했다. 희망퇴직 비용 등 1회성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 ▲ ⓒ 신한금융지주
    ▲ ⓒ 신한금융지주
    아우 격인 카드와 생명 등 주요 비은행 그룹사들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하며 힘을 보탰다.

    신한카드의 2016년 당기순이익은 7159억원으로 전년대비 3% 증가했다.

    가맹점수수료율 인하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연중 취급액이 꾸준히 증가해 수수료이익 감소를 최소화했다.

    특히 경비절감 노력으로 판관비도 감소하는 등 영업부문 전반에서 우수한 실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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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카드의 연체율은 1.43%로 전년말 대비 1bp 하락, NPL비율은 1.16%를 기록하며 전년말 대비 8bp 하락했다.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115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46.4%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증권업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로 증권수탁수수료가 감소하고, 시장 변동성 확대로 자산운용 수익이 줄면서 전년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깜짝 실적을 낸 곳은 신한생명이다. 전년 동기 대비 50.2% 증가한 1506억원의 수익을 거둔 것.

    저금리 환경 지속으로 유가증권 매각익을 포함한 자산운용손익이 감소했으나,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 노력으로 사업비차 손익이 증가하고 위험보험료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2016년말 누적 수입보험료은 4조83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2016년말 보험금 지급 여력(RBC 기준)은 179.2%이며, 유가증권 평가익 감소 등으로 전년말대비 25%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규제 비율인 150%를 상회하는 양호한 수준이다.

    신한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339억원으로, 이자수익률 하락 영향으로 대출 및 리스수익이 줄면서 전년 대비 26.5% 감소했다. 2016년말 현재 신한캐피탈의 영업자산은 전년말 대비 12.2% 증가한 4.3조원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은 93억원, 신한저축은행은 12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전반적인 면에서 모두 우수한 성과를 보이며 3년간 일관성 있는 실적 흐름이 장기적인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금융은 보통주당 14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성향은 24.8%이고 시가수익률은 약 3.1%다. 지난해 주당 1200원으로 1000원 이상을 배당한 뒤 배당을 계속 확대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