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비롯 장녀·장남·차남에 세번째 부인까지 법정서 모여

롯데, 경영비리 첫 재판... 신격호 등 총수일가 5명 법정 출석(종합)

검찰 소환 불응하던 서미경씨 가장 먼저 출석
신격호 총괄회장, 횡설수설하며 소란 피워 퇴정

이대준, 옥승욱, 김새미(인턴)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3.20 17: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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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서미경씨가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롯데그룹 총수일가 5명이 횡령 등 경영비리 혐의로 법정에 나란히 섰다. 특히 베일에 가려졌던 신격호 총괄회장의 세번째 부인인 서미경씨가 모습을 드러내 이목을 끌었다. 재판부는 25분 늦게 법정에 출석한 신 총괄회장이 횡설수설하는 등 원활한 재판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 25분만에 퇴정시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지팡이를 휘두르고 고성을 지르는 등 소란을 피워 정신건강에 심각한 이상이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20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시작된 롯데그룹 경영비리 첫 재판이 열렸다.

 

오후 1시30분쯤 가장 먼저 서미경씨가 법정에 들어섰다. 서씨는 30년만에 언론 앞에 섰지만 여유로움을 잃지 않고 냉정한 모습을 보였다.      

 

서미경씨는 "왜 이렇게 재판에 나오지 않았냐, 금일 출석했는데 한말씀만 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응했다. 잠시 포토타임을 가진 서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옅은 미소로 화답하고 재판장으로 들어갔다.

 

▲서미경씨가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이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후 1시48분쯤 출석하면서 취재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며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오후 1시51분쯤 입장하면서 취재진들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입을 굳게 다문채 법정에 들어섰다.

 

약 1분간 포토라인에 섰으며 "공짜 급여를 받았나, 본인이 주도했나" 등의 질문에 아무말도 대답하지 않았다. 신 전 부회장은 서류가방을 직접 손에 들고 312호 법정에 들어갔다.

 

오후 2시 재판이 시작되고 25분이 지나서야 신격호 총괄회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휠체어를 탄채 지팡이를 손에 쥐고 법정에 입장했다.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구치소에서 바로 법정으로 입장했다.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이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특히, 신격호 총괄회장은 신동빈 회장과 필담을 나눴고, 그 과정에서 신 회장은 눈물을 글썽였다.

 

횡설수설하던 신 총괄회장은 여기가 어디냐고 물었고 수행원들이 법원이라고 답하자, 왜 내가 여기에 있냐고 반문했다. 검찰이 횡령 혐의로 기소했기 때문이라고 하자, 신 총괄회장은 “이 회사는 내가 만들었고, 내가 100% 주식을 갖고 있는데, 누가 날 (횡령) 기소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재판부는 퇴정하라고 했지만, 완강히 거부했다. 그는 지팡이를 집어던지고 괴성을 지르는 등 잠시 소란을 피웠다.

 

심지어 비서를 비롯한 수행원들에게도 지팡이를 휘두르고 격렬하게 거부 몸짓을 보냈다.

 

치매 증상을 보이고 있는 신 총괄회장에게 이번 재판 출석은 처음부터 무리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신 총괄회장은 성년후견인 최종심을 앞두고 있을 정도로 정신건강이 쇠약한 상태이다.

 

법정 밖에서도 대기하고 있던 자동차 탑승도 거부하며, 여기가 어디냐는 등 재차 소란을 피웠다. 수행원들이 수차례 신 총괄회장을 안정시키자 겨우 차량에 탑승한 채 법원을 나섰다.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이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한 뒤 퇴정하면서 자동차 탑승을 거부하며 소란을 피우고 있다.ⓒ이종현 기자

이날 재판은 오후 4시20분쯤 끝이 났다. 퇴정하는 동안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 등은 아무런 말 없이 굳은 표정으로 나갔다.

 

재판에 출석한 총수일가 중 취재진에 정확한 입장을 밝힌 이는 신동빈 회장밖에 없었다. 신 회장 역시 국민적 관심을 고려해서였는지 짧막한 사죄 입장만을 밝혔을 뿐 재판에 관련된 내용에는 일체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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