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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2시 25분쯤 출석한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은 법정에 출석한지 25분만에 퇴정했다. 원활한 재판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재판부가 서면으로 대체할 것을 결정했기 때문이다.신 총괄회장은 여기가 어디냐고 물었고 수행원들이 법원이라고 답하자, 왜 내가 여기에 있냐고 반문했다. 검찰이 횡령 혐의로 기소했기 때문이라고 하자, 신 총괄회장은 “이 회사는 내가 만들었고, 내가 100% 주식을 갖고 있는데, 누가 날 (횡령) 기소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재판부는 퇴정하라고 했지만, 완강히 거부했다. 그는 지팡이를 집어던지고 괴성을 지르는 등 잠시 소란을 피웠다.
심지어 비서를 비롯한 수행원들에게도 지팡이를 휘두르고 격렬하게 거부 몸짓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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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증상을 보이고 있는 신 총괄회장에게 이번 재판 출석은 처음부터 무리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신 총괄회장은 성년후견인 최종심을 앞두고 있을 정도로 정신건강이 쇠약한 상태이다.
결국 법정 밖에서도 대기하고 있던 자동차 탑승도 거부하며, 여기가 어디냐는 등 재차 소란을 피웠다. 수행원들이 수차례 신 총괄회장을 안정시키자 겨우 차량에 탑승한 채 법원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