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금융 부문 이익 53.5% 증가투자금융 부문 59.7% 감소해 업계 "중고차 위주 영업으로 향후 실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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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캐피탈이 자동차금융부문 성장세에도 실적이 제자리 수준을 맴돌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아주캐피탈의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245억원으로 전년동기 227억원보다 7.8% 성장하는데 그쳤다.

    경쟁사인 KB캐피탈의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두배 수준으로 증가한 478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성적표다.

    이처럼 아주캐피탈의 경영실적이 제자리 수준인 것은 투자금융 부문의 부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투자금융 부문 세전 이익은 올 1분기 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9.7% 급감했다. 투자금융 부문에는 유망 사업에 투자·지원하는 신기술금융업 등이 포함돼 있다. 

    투자 부문 부진으로 자동차금융 부문의 성장세가 빛을 바랬다.

    올 1분기 자동차금융 부문 세전 이익은 11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3.5% 증가했지만 정작 영업이익 증가세로는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자동차 금융에는 자동차 할부 및 리스 등으로 발생한 이익 모두 포함된다.

    향후 아주캐피탈의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자동차 금융 부문의 이익 증가세가 꺾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주캐피탈이 현재는 자동차 금융 부문 실적이 좋다고 해도 최근 신차 영업을 거의 안하고 중고차를 위주로 하고 있다"며  "보통 중고차보다는 신차가 리스크가 적고 상대적으로 실적 규모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과거의 취급 실적을 바탕으로 이익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단기적으로 점차 실적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규취급실적을 늘리는 등 영업기반을 확대해야 하는데 조달 비용 부담, 업계 경쟁 심화 등으로 위축되고 있는 것도 향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 아주캐피탈의 신규취급 실적은 총 716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5.7% 감소했다.

    오토론 등 일반 대출은 6182억원으로 같은 기간 13.8% 증가했지만 할부 금융 신규 취급액은 20억원으로 전년동기 616억원보다 96.8% 급감했다.

    리스금융은 같은 기간 84.3% 급감한 450억원, 신기술금융·투자금융도 29.9% 줄어든 513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