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조직 개편 및 해외 파견 인력 규모 확장 초점하반기 영업 대전 대비 조직 안정 및 영업 강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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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은행의 정기 인사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하반기 영업 대전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디지털과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릴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내달 초부터 정기 인사를 실시한다. 7월 초부터 시작될 은행권 인사는 15일 전후로 모두 마무리 될 전망이다.

이번 인사 시즌에서 업계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곳은 신한은행이다. 

지난 3월 위성호 행장 취임 후 경영 전략을 반영해 직접 실시하는 첫 인사다보니 이목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특히 디지털 금융에 역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 조직 개편 관련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초 조용병 회장이 은행장 재임 시절 디지털 대응력을 전행으로 확산하기 위해 디지털 부서를 기존 부서에 배치하는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정기 인사에서는 흩어진 디지털 부서가 다시 한 곳에 통합될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호 행장의 지시를 받아 탄생할 디지털 그룹은 디지털운영부와 써니뱅크사업부를 합치고 경영기획그룹 내 디지털전략본부와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글로벌 관련 일부 부서도 디지털 그룹 내 배치해 해외 사업 관련 디지털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외부 인력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빅데이터나 블록체인, 모바일 앱이나 마케팅 등 디지털 관련 전문가를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사 시기를 소폭 앞당긴 것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7월 10일 단행했던 정기 인사를 올해는 내달 6일 실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3분기 실적이 반영되는 7월 초에 인사를 마무리하고 전열을 재정비한 뒤 하반기 영업 대전을 준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KB금융에게 리딩뱅크 타이틀을 뺏길 가능성이 큰 만큼 조직 안정화를 서둘렀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오는 10월 윤종규 행장의 공식 임기가 만료되는 국민은행의 7월 정기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연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주어진 임기 내 마지막으로 단행하는 정기인사인 만큼 직원들의 성과를 인정하는 인사를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국민은행은 지난해에도 여성 기업금융 인력을 포함하는 등 성과와 효율성을 반영한 정기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해외 네트워크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은행들은 이번 정기인사에서 글로벌 파견 직원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공략 지역에 직원들을 추가 파견할 예정이며 기업은행도 새롭게 진출을 타진 중인 국가에 직원을 보낼 계획이다. 

한편, KEB하나은행의 경우 올해 상반기 정기인사를 하반기로 미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반기 옛 외환·하나은행 직원들의 인사나 복리후생 제도를 통합한 뒤 인사를 실시해야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