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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우리은행장이 뒤늦은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우리은행은 3일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일단 조직은 기존 그룹장 체제에서 부문장 체제로 명칭을 변경하고 각 부문장의 책임경영 권한을 강화했다.
부문장은 부문 내 조직간 협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조정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부문장 산하에는 각 사업그룹이 속한다.
이에 자산관리 및 신탁 시장이 급성함에 따라 WM사업단과 연금신탁사업단을 각각 그룹으로 격상했다.
두 그룹은 고객 중심의 자산관리, 전문가 육성 및 비대면 자산관리 플랫폼 구축을 위해 협업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외환딜링, 파생상품 마케팅 등 비이자이익 관련 사업 확대를 위해 자금시장사업단을 그룹으로 격상했다. 또 외환사업단을 글로벌그룹 산하로 재편해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외환영업 확대 및 외국인 고객 유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경영기획단은 경영기획그룹으로 확대 개편했다. 민영화 이후 사업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수익다변화를 추진한다.
신설 부서는 미래전략단이다. 이 부서는 향후 지주사 체제 전환을 전담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조직개편과 함께 부문장 1명, 부행장 6명, 상무 8명 등 15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이로 인해 부문장은 3명, 부행장 9명, 상무 12명으로 과거 보다 임원진은 2명 더 많은 22명으로 꾸려졌다.
특히 승진 명단에는 우리은행 민영화를 위해 기여한 임원들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3개 부문 중의 하나인 영업지원부문의 부문장에는 정원재 기업고객본부 부행장이 승진 발령됐다.
정 부문장은 강한 추진력과 조직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민영화 추진과정에서 기업고객을 투자자로 유치하는 역할을 맡았다.
실제 우리은행의 과점주주 중 2곳의 자산운용사를 통해 지분 매입에 참여시키는 성과를 올려 이번 인사에서 부문장 자리에 올랐다.
기업그룹 부행장에는 IB영업 및 기업금융 실무경험이 탁월한 장안호 HR지원단 상무가 맡는다.
기관그룹 부행장에는 기획력과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한 조운행 업무지원단 상무, IB그룹 부행장에는 풍부한 국제금융 경험과 홍보·IR을 담당했던 권광석 대외협력단 상무가 승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신지원그룹 부행장에는 지난해 NPL 감축 목표를 달성한 김선규 기업금융단 상무가 승진했다.
특히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에는 글로벌/플랫폼 중심의 성장전략 구축과 성공적인 민영화 달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 신현석 경영기획단 상무가 발탁됐다.
준법감시인 박성일 상무도 부행장으로 승진해 내부통제를 담당한다.
이밖에 상무 승진자는 정채봉 영업본부장이 WM그룹 상무로, 이창재 영업본부장이 연금신탁그룹 상무로, 이종인 기업영업본부장이 자금시장그룹 상무로 영전한다.
차세대ICT 구축을 총괄해온 홍현풍 영업본부장은 차세대ICT구축단 상무로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하태중 기업영업본부장은 기업금융단 상무로 승진했다.
민영화 과정에서 잠재투자자 관리 및 매각 실무를 담당하던 이원덕 미래전략부 본부장은 미래전략단 승격과 함께 상무 승진이 결정됐다.
김정기 개인영업전략부 본부장은 대외협력단 상무로, 이대진 감사실 본부장은 검사실 상무로 각각 승진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민영화 이후 달라진 경영환경과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재도약을 위해 자율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며 “이와 함께 철저한 성과와 능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이번 인사 또한 적재적소에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는 임원들로 배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광구 은행장과 차기 은행장 경합을 벌였던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은 은행을 떠나게 됐으며 남기명, 손태승 그룹장은 은행에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