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인사 7→9명 확대, 상고 출신도 11명 늘어상업·한일銀 출신 비율 5:5로 기존 인사원칙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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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앞으로 손발을 맞출 임원 인사도 마무리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충청권, 상고 출신 임원들이 대거 약진한 게 눈에 띄는 대목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15명의 임원 승진명단을 발표하고 기존 임원 수를 22명에서 24명으로 확대했다.

    단, 올해까진 상업·한일은행 간 출신 임원 비율을 5:5 동수로 맞춰 조직안정을 꾀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충청 대세론이 우리은행에도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번 임원인사로 충청권 인사는 이광구 은행장을 비롯해 정원재 부문장, 조운행, 신현석, 박성일 부행장과 이원덕, 김정기, 이동연, 조규송 상무 등 9명에 달한다.

    이전 조직에서 7명의 임원이 충청 출신이었다면 이번 인사로 2명 더 늘어난 것이다.

    이들은 승진 명단에서도 5명이 이름을 올리며 영전했다.

    상고 출신 역시 약진하며 학벌주의를 타파했다는 평도 있다. 상고 출신 임원은 1년 7명에서 11명으로 대거 늘었다.

    정원재 부문장은 천안상고를 졸업했다. 김선규 부행장은 대구상고, 김홍희 부행장은 전주상고, 조재현 부행장은 마산상고를 나왔다.

    상무급에선 정채봉 상무가 목포상고를 졸업하고 이창재 상무는 동대문상고, 홍현풍 상무는 선린상고를 나와 입행 후 학사모를 쓴 케이스다.

    이외에도 이동연 상무는 강경상고, 김영배 상무는 대구상고, 허정진 상무는 광주상고, 조규송 상무는 청주상고를 나왔다.

    이밖에도 새롭게 임원 자리를 꽤 찬 상무 인선에서 개인고객본부를 거쳤다는 공통점도 발견할 수 있다.

    정채봉 상무는 2008년 개인마케팅팀, 개인고객본부장을 거쳤으며 이창재 상무는 2011년 개인영업전략부장을 지낸 바 있다.

    홍현풍 상무는 2002년 개인영업전략팀, 2015년 개인고객본부 영업본부장을 거쳐 현재 차세대ICT구축단장을 맡고 있다.

    이광구 은행장 역시 과거 개인마케팅 팀장, 개인영업전략부장, 개인고객본부 부행장 등을 거친 만큼 이들과 과거 손발을 맞춘 경험이 많다는 의견이다.

    이원덕 상무의 경우 주로 은행 경영과 관련된 전략부서를 거쳤지만 우리은행 민영화 과정에서 잠재적투자자 관리 및 매각 실무를 담당하면서 이광구 은행장과 함께 보낸 시간이 많은 인물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우리은행 임원 인사는 민영화에 기여한 인물을 대거 중용한 것과 동시에 이광구 은행장의 친정체제를 구축한 계기가 됐다”며 “아직 지주회사 전환과 같은 과제가 남아 있는 만큼 이광구 은행장은 같이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인사를 곁에 두고 싶어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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