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온돌 문화, 전 세계인에 알리기 위해"
  • ▲ 귀뚜라미 '2018년형 온돌매트'. ⓒ귀뚜라미
    ▲ 귀뚜라미 '2018년형 온돌매트'. ⓒ귀뚜라미

     

    아침저녁으로 부는 선선한 바람에 '온수매트'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경동나비엔과 신일산업, 동양이지텍 등 온수매트 제조업체들이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잇달아 신제품을 선보이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귀뚜라미가 제품 명칭을 차별화하는 '네이밍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귀뚜라미는 다른 업체와 달리 제품명에 '온수매트'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그 자리를 '온돌매트'가 대신한다.

     

    '온수매트'나 '온돌매트' 모두 전기를 통해 가열한 물을 순환시키면서 열을 낸다는 측면에서 매한가지다. 그럼에도 귀뚜라미가 굳이 '온돌매트'라고 하는 이유는 우리의 온돌 문화를 전 세계인에게 알리기 위해서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온수매트는 방바닥을 뜯는 공사가 필요 없기 때문에 우리의 온돌 문화를 전 세계에 가장 효율적으로 보급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저희가 온수매트를 '온돌매트'로 이름 지은 이유다"고 설명했다.

     

    귀뚜라미의 온돌 사랑은 남다르다. 우리 전통 온돌 문화를 현대식으로 변화시킨 주역이라는 자부심도 높다. 실제 귀뚜라미는 1962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구들장 대신 연탄보일러에 철 파이프로 온돌 난방을 시작했다.

     

    1970년대들어서는 기름보일러에 동 파이프를 사용해 한국형 온돌 난방을 만들었으며, 1980년대 이후 가스보일러에 엑셀 파이프를 사용함으로써 우리 온돌 문화를 한단계 발전시켰다.

     

    이런 귀뚜라미는 50년 동안 축적한 파이프 온돌 기술을 계승·발전시켜 지난 2011년 '온돌매트' 사업을 처음 시작했다. 서구 문화인 입식 침대 생활에 맞는 건강 온돌 보일러를 보급하기 위해서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지난해 선보인 '온돌매트'가 미국 웨스팅하우스 브랜드로 미국 전역에 판매되면서 이미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는 유럽과 러시아, 중국 등으로 대한민국의 온돌 문화를 확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귀뚜라미 온돌매트는 안전성과 편리성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우수디자인(GD)'에서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GD는 산업디자인진흥법에 의거해 상품의 외관, 기능, 재료,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 뒤 우수성이 인정된 상품에 'GOOD DESIGN' 마크를 부여하는 제도다. 지난 1985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다.

     

    최근 선보인 '2018년형 온돌매트'는 강력한 저소음 트윈 모터를 적용해 매트 좌우의 온도를 빠르고 정확하게 조절할 수 있는 '분리 난방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각자 체온에 맞게 좌우 온도를 조절해 편안한 잠자리를 가질 수 있다.

     

    '온돌 모드'도 적용돼 취침 후 더위에 뒤척이지 않도록 처음 3시간 동안 천천히 온도를 내려 깊은 잠을 유도한다. 기상 전에는 사람의 체온이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 2시간 전부터 다시 온도를 올려 따뜻하고 상쾌한 기상을 돕는다.

     

    안정성과 편의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밀폐식 안전 구조와 넘어짐 안전 스위치, 흡착 빨판식 구조, 10중 안전장치 등 귀뚜라미의 안전 철학을 담고 있으며, 원터치 자동 물빼기, 원터치 연결잭, 터치 디스플레이 등 편의 기능도 탑재됐다. 

     

    본체인 온수보일러(온도조절기)뿐 아니라 직접 잠을 자는 공간인 매트 소재도 고급화했다. 고밀도 메모리폼을 적용해 충격을 흡수하고 자연스러운 잠자리 곡선을 유지하도록 도와 숙면을 제공한다.

     

    매트 커버는 알레르기 방지 초고밀도 극세사 원단을 사용해 집먼지 진드기의 서식을 차단하고, 양면커버로 만들어져 소비자 기호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40만원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