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동계올림픽을 국격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 ▲ 16일 서울 명동 뱅커스클럽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한 올림픽조직위-경제계 간담회가 열렸다.ⓒ뉴데일리
    ▲ 16일 서울 명동 뱅커스클럽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한 올림픽조직위-경제계 간담회가 열렸다.ⓒ뉴데일리

경제계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선다.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인 동계올림픽이 국가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16일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와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이 속한 경제 6단체는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국격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경제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88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열리는 국내 최초의 동계올림픽이다. 이에 따라 어떠한 경제 효과를 불러올 지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의 경제 효과가 10년간 약 32조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경제계는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상태다. 근로자 단체 응원, 입장권 구매, 숙박시설 지원을 기업에 권장하는 등 평창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열기 조성을 위한 지원활동을 전방위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85일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다면, 우리 경제의 재도약과 국가 이미지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대회 개최 전과 대회 기간 동안 기업 등 경제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8 평창올림픽 이후 2020년 일본이 하계 올림픽을, 2022년에는 중국이 북경 동계올림픽을 개최한다"며 "한국이 첫 주자인만큼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계가 동계올림픽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에 나서면서 기업들의 움직임도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자동차, 롯데, SK, KT 등 국내 기업들은 이미 동계올림픽 준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금 800억원을 포함해 총 1000억원을 지원하고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태블릿, 노트북, 데스크톱 PC, 프린터, 복합기 등 IT제품은 현물로 후원한다.

현대·기아차는 대회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선수단 수송차량과 의전차량, 대회운영 차량 등 총 4100여대를 제공하고, LG그룹은 조직위원회 평창 사무소 건설과 공식 홍보 영상·영화·인쇄물·옥외광고물 등을 제작 중이다.

롯데그룹은 500억원 규모의 공식 후원금을 제공하며, 올림픽 공식 인증 기념상품 공식 판매를 전담한다. 백화점과 면세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기존 영업장 1000여곳을 비롯해 경기장 인근과 공항·주요철도역사 등에서 올림픽 스토어도 운영할 예정이다.

KT는 대회통신망과 방송중계망, 5G 시범서비스, 와이파이, 광케이블, 인터넷 전화, 전용회선 등 모든 통신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SK, 한진, 한화 등이 평창올림픽의 공식 후원사로 지정돼 후원에 힘쓰고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반원익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박영각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직무대행,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 이재출 한국무역협회 전무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