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올해 5월~7월 두 차례 라운지 관련 입찰 진행제주항공 단독 입찰 통해 국내 LCC 최초 라운지 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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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항공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처음으로 인천국제공항 라운지를 선점하게 됐다. 진에어 등 경쟁사들도 입점 가능성이 있었지만 발빠른 대응으로 단독 입찰해 결실을 얻어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해 인천공항공사가 진행한 항공사 라운지 입찰에서 단독으로 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5월, 7월 두 차례에 걸쳐 LCC를 포함한 전체 항공사를 대상으로 라운지, 체크인 카운터, 주기장 배정 관련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현재 제주항공의 인천공항 라운지 입점은 확정된 상태다. 향후 라운지 입점 위치 및 시설 규모 등 추가 사안들이 결정될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인천공항 라운지 배정은 항공사는 물론 공항을 이용하는 이용객을 위한 편의시설로서 항공사의 요구가 있을 경우 터미널 임대 여건을 고려해 배정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인천공항공사의 라운지 신규 배정은 내년 1월 18일 오픈을 앞둔 인천공항 제2터미널로 대한항공이 자리를 옮기면서 여유 공간이 생긴 덕분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대한항공이 사용하던 제1터미널 자리로 라운지 및 카운터 등 공항 시설을 옮길 예정이다.

    국내 LCC 가운데 마일리지 등을 운영해 라운지 운용 가능성이 충분했던 곳은 제주항공을 비롯해 진에어, 에어부산 등이었다.

    이 가운데 에어부산은 인천발 노선을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진에어는 최종적으로 라운지 배정 신청을 하지 않았다. 진에어는 향후 라운지 배정 관련 가능성을 두고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제주항공은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발빠른 대응을 펼친 덕분에 국내 최초 LCC 라운지 입점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항공이 설립된지 벌써 12년이 됐고, 단골 승객에게 다른 LCC에서는 누릴 수 없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으로 신청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