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사 음성인식 공기청정기 '호평'
  • ▲ 이해선 코웨이 대표 ⓒ 코웨이
    ▲ 이해선 코웨이 대표 ⓒ 코웨이



    렌탈 업계 1위 코웨이가 미국 시장에서도 신바람을 내고 있다.

    코웨이는 미국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과 협업한 인공지능 제품으로 현지 인지도를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 무엇보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생활가전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빠른 성장이 돋보인다.

    코웨이는 올해 1월 아마존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 '알렉사'와 연동한 공기청정기를 미국 시장에 선보였다. 해당 기능을 탑재한 제품은 "공기청정기를 켜줘" 와 같은 사용자 말소리만으로 손쉬운 작동이 가능하다. 실내외 공기 상태 등 각종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사용자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결과는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된 제품을 출시한 이후 해당 제품군의 매출이 288% 증가했다. 아마존닷컴에서의 판매량은 360% 증가했으며, 지난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는 판매량이 10배로 폭증해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미국 시장 환경에 맞춘 특화 전략도 돋보인다. 현재 코웨이는 아마존과 '아마존 대시 리플레니시먼트 서비스(Amazon DRS)'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공기청정기, 정수기 필터 교체 시기를 자동으로 감지해 필요 부품을 자동으로 주문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미국은 땅이 넓고 집과 집 사이가 멀어 국내와 같은 방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 해당 서비스 도입을 통해 코웨이는 미국 시장에서도 국내와 같은 '서비스 형태의 가전'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공기청정기 등 주력 제품들의 앞선 기술과 디자인이 현지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코웨이는 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가전전시회 '2018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 앞서 공기청정기, 정수기, 의류관리기 등 5개 제품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코웨이는 다음 달 9일부터 12일까지 현지 행사장에서 수상 제품을 소개한다.

  • ▲ 코웨이 '2018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수상작 ⓒ 코웨이
    ▲ 코웨이 '2018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수상작 ⓒ 코웨이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코웨이 미국 법인도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코웨이 미국 현지 계정 수는 약 11만 계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0% 증가했다. 지난해 총 602억원의 매출의 올린 미국 법인은 올해 알렉사와의 협업제품, 블랙프라이데이 효과로 매출 상승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코웨이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기존 주력제품 외에도 인공지능 기반의 의류관리기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아마존 알렉사와의 협업으로 최신 트렌드를 분석, 날마다 패션 스타일을 제안하는 새로운 컨셉의 의류 청정기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내 알렉사 연동 제품의 인기와 각종 호조가 현지 매출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미국 법인의 경우 매년 성장세가 두드러져 자사의 주력 시장인 말레이시아 시장에 이어 주목하고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